"지원 규모 비공개"···작년 기아차 경쟁률 500대1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지난 2일 기술직(생산직) 공개 채용 공고를 낸 후 지난 12일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400명 모집에 무려 10만명 이상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선 18만명이 지원했다는 이야기도 흘러나올 정도로 뜨거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생산직 채용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공고 첫날부터 수만 명이 채용 홈페이지에 몰려 접속 지연되는 등 혼란을 겪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전날(12일) 오후 9시 기술직 서류 접수를 마감했다. 마감 직전 채용 관련 가이드 페이지 조회수는 30만회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현대차 생산직 지원자가 18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 정도로 관심을 보였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기아가 5년 만에 실시한 생산직 100명 채용에는 5만명이 몰리며 경쟁률 500대 1을 기록하기도 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그동안 경쟁률은 외부에 공개한 적은 없다"며 "이번 기술직 채용 역시 지원자 수는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생산직 지원은 고졸 이상이면 남녀노소 구분 없이 모두 지원 가능했다. 업계에 따르면 이번 생산직 모집에 공무원도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의 2021년 기준 생산직 평균 연봉은 96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엔 이미 1억원을 넘었을 걸로 예측된다.
직원들의 복지혜택도 좋다. 자동차 제조사답게 신차 할인을 빼놓을 수 없다.
근속 연수에 따라 2년에 한 번 최대 30%까지 할인 받을 수 있고, 장기근속자는 퇴직 후에도 평생 25%의 신차 할인을 받는다.
이번 공채에 합격한 신입직원도 '신입사원 첫 차 할인' 혜택으로 20% 저렴하게 신차를 구매할 수 있다. 밤샘 근무가 없는 주야 2교대 근무도 가능하다.
3월 말 서류 합격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후 면접, 인·적성, 신체검사 등 과정을 거쳐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합격자들은 9~10월 현장에 배치될 예정이다.
현대차는 올해 400명에 이어 내년에도 300명의 생산직 인력을 추가 채용키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