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기'에 춤추는 국제유가…폭등후 급락
'투기'에 춤추는 국제유가…폭등후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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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다니-폴슨의 '합작'...'겁먹은' 경계매물 출회?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국제 유가가 폭등락을 거듭하며 연일 춤을 추고 있다. 지난 주말 사상 유례없이 폭등했던 국제유가가 이번엔 큰폭으로 하락했다.
지난주말과 이날, 이틀간 무려 15달러(배럴당)를 오르내렸다. 이에, 수급 불투명 등 각종 요인이 작용하고 있지만, 달러약세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투기자본'의 영향이 무엇보다 크다는 지적이다.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7월물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4.19달러(3%) 급락한 134.35달러로 마감했다. 지난주말 폭등에 따른 차익실현 및 경계 매물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주말 배럴당 11달러까지 폭등, 138.54달러로 마감했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최근 유가급등을 정당화할 요인이 없다며 유가폭등 대책마련을 위한 석유정상회담(오일 서미트)을 제안한 점이 투기자본의 경계심리를 자극한 요인이라는 지적이다. 이야드 마다니 사우디 정보문화장관은 이날 각료회담을 마친뒤 산유국들과 소비국들이 유가 급등을 논의하자며 회담을 제안했다.
마다니 장관은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도 안정적인 석유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우디는 세계 경제, 특히 개발도상국들에게 타격을 입히게 될 부적절하고 예기치 않은 가격 급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것"이라고 강조했다.
달러화가 강세로 돌아선 것도 주목할 대목이다.
지난주말 주요 통화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던 달러화 가치가 큰 폭 반등했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미국 외환시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약 1% 급반등한 상태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상승률은 1개월만에 최대 폭이다. 엔/달러 환율은 1%를 웃도는 선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이날 달러 강세는 폴슨 미국 재무장관은이 CNBC와의 인터뷰에서 달러화 약세현상을 방관하지 않겠다는 강한 메시지를 던진데 긴인한다. 외환시장 개입을 시사한 것. 티모시 가이스너 뉴욕 연방은행 총재도 이날 연준은 외환시장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거들었다.
한편, 지난 6일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배럴당 10달러 이상 폭등한 것과 관련 유럽중앙은행(ECB)의 탓이라는 비판이 제기돼 눈길을 끈다. 짐 오닐 골드만 삭스 수석연구원은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의 발언 이후 지난주 유가가 급등했다고 말했다고 다우존스가 8일 보도했다. 지난 5일 트리셰 총재가 올해와 내년 물가 상승 전망에 따라 이르면 7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고, 이후 달러가치는 급락했고 6일 유가는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것. 오비이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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