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우려 확대 등 감안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2월 통화정책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기존 연 3.5%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해당 금리 수준은 외환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 12월(4%) 이후 약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7차례 연속(작년 4·5·7·8·10·11월, 올해 1월) 금리인상 후 첫 동결이라는 점에서 긴축기조에 제동이 걸렸다는 평이다. 한은이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인데, 당시 금통위 의장은 이주열 전 한은 총재였다.
당초 한은 금통위는 지난해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1년 반 동안 기준금리를 총 10차례이나 인상하며, 0.5%였던 기준금리를 3.5%까지 3%포인트나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작년 4분기 국내 경제성장률이 역성장을 기록한데 이어, 12개월 연속 무역적자가 유력시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자 높은 물가 상승률에도 금리인상을 멈춘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 중국, 독일 등 주요국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한 반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을 1.7%로 기존 대비 0.3%포인트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저작권자 © 서울파이낸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