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물가압박에 올해 韓 기준금리 최고 4.0% 전망"
한경연 "물가압박에 올해 韓 기준금리 최고 4.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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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기준금리 예측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
서울 시내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설치된 예적금 금리 현황판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현재 연 3.5%인 우리나라 기준금리가 물가 압박으로 연말 3.75∼4.0%까지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3일 발표한 '2023년 기준금리 예측과 정책 시사점' 보고서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금리 인상과 국내 물가 불안으로 국내 금리의 인상 압박이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은 둔화세를 보였던 미국의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지난달 다시 상승폭을 키우면서 연준이 상단 기준 4.75%인 현재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망했다.

물가 불안도 국내 기준금리 인상을 압박하고 있다. 지난달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2%로 다시 높아졌고, 농산물·석유류 등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근원물가도 지난해 8월 4.4% 이후 5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근원물가 상승률(5.0%)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2월(5.2%) 이후 13년11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2001년 1분기부터 2022년 4분기까지의 자료를 활용해 한국의 기준금리와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상승률, 원유·천연가스 수입 물가 상승률, GDP 디플레이터 상승률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자기상관 이동평균 모형 등 10개 모형을 통해 올해 국내 기준금리를 예측해보니 상반기 말 3.75%, 연말 4.0%로 나타났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물가부담과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으로 국내 금리 인상 압력이 높아진 상황이어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에 어려움이 많다"며 "경쟁국의 금리인상 여부와 국내 경제 상황을 복합적으로 고려한 신중한 금리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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