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전력 상승률 '43년 내 최고치'
생산자물가, 석 달 만에 상승 전환···전력 상승률 '43년 내 최고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월 120.29, 전월比 0.4%↑···공산품 줄고 서비스 늘고
공급물가지수 1%↓···원자재·중간재 생산물가 하락
부산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3개월 만에 반등했다. 공산품 생산물가가 하락했음에도, 음식·숙박 등 서비스 생산물가가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 부문 생산물가가 43년 만에 최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20.29(2015=100)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3개월 만에 상승 전환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5.1% 상승했지만, 지난 6월 이후 7개월 연속으로 상승세가 둔화되고 있다.

한은은 "전월 대비로는 전기요금과 음식·숙박 등 서비스가격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로는 석유·화학제품의 상승세 둔화와 컴퓨터·전자·광학기기의 하락폭 확대 등으로 생산자물가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 축산물 생산물가가 5.8% 내렸지만,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물가가 각각 4.9%, 0.4%씩 올랐기 때문이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도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특히 정보통신·방송서비스와 음식점·숙박서비스 생산물가가 각각 1%, 0.5%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여기에 전력·가스·수도·폐기물 생산물가가 4% 상승했다. 이는 전력 부문의 생산물가가 10.9%나 폭등한 영향으로, 이는 1980년 2월(37.1%) 이후 43년 만에 최고치다.

반면, 공산품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0.1% 하락했다. 음식료품과 화학제품의 생산물가가 0.7%, 0.1%씩 올랐지만, 석탄·석유제품의 생산물가가 3.1%나 하락한 영향이다.

이에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3.6%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재료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8.1%나 하락했다. 중간재 물가지수도 0.4% 내렸지만 최종재 물가지수는 0.1% 상승했다. 특히 원재료와 중간재 부문의 수입 물가지수가 각각 9.7%, 4.1% 감소한 것이 부각됐다.

그 결과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0.6% 하락했다. 전력·가스·수도·폐기물과 서비스 물가지수가 각각 4%, 0.5% 상승했지만, 공산품 물가지수가 1.6% 하락한 영향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