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10년만에 흑자전환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블레이저' 흥행에 달렸다
한국GM, 10년만에 흑자전환 '트랙스 크로스오버·트레일블레이저' 흥행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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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사진=한국지엠)
2023 제너럴 모터스 기자간담회에서 스피치 중인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 (사진=한국지엠)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로 국내에서 연간 50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한 한국GM이 올해 '경영 정상화'을 실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그 열쇠는 쉐보레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모델 '트레일블레이저'와 신차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쥐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올 상반기 트랙스 크로스오버 생산을 위해 앞서 창원공장에 9000억원, 부평공장에 2000억원 규모의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설비투자를 단행했다. 또 노조와 1200여 명 규모의 인력 전환배치에 합의하고, 사업장별 생산 최적화를 진행했다. 

트랙스 크로스오버와 트레일 블레이저는 글로벌 GM에도 중요한 모델이다. 또 두 차종은 대형과 초대형 SUV, 픽업트럭 중심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던 한국GM에 소형 SUV와 CUV(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 세그먼트까지 제품을 확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모델이다. 

2014년부터 8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한국GM이 지난해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만큼, 올해 흑자 전환해 안정적 수익을 내기 위해선 특히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흥행과 트레일 블레이저의 안정적 판매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창원공장에서 올 1분기 생산되는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쉐보레 브랜드로 선보일 차세대 CUV로 소형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 차량을 아우르는 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 생산량의 90%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또 한국GM은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위해 창원공장의 스파크 생산을 지난해 중단했다. 이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스파크는 2022년 국내에서만 1만963대가 팔려 한국GM의 내수 판매량 3만7237대 가운데 30%가량을 차지한 인기 차종이지만, 수익 측면에선 회사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탄생한 GM의 전략 모델로, 형제 모델인 뷰익 앙코르 GX와 함께 2020년 출시됐다. 한국GM의 트레일 블레이저 국내외 총 판매량은 지난 1월까지 누적 45만1981대로 한국GM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했다. 소형 SUV 수요가 급증한 국내 시장을 비롯해 수출 시장에서 트레일 블레이저가 올해 얼마나 판매가 늘어날 것인가가 한국GM 경영정상화에 큰 축을 담당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GM은 두 모델을 중심으로 내수 판매 증대에 이어 수출 물량 늘리기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해 총 26만4875대를 판매, 전년보다 판매량이 11.7% 증가했다. 이 중 해외 판매는 22만7638대를 기록, 전년 대비 24.6% 증가세를 보였다. 올해 1월에도 수출 1만1567대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25.9% 증가했다. 

한국GM은 또 수익 개선을 위해 쉐보레, 캐딜락에 이어 픽업트럭·SUV 전문 브랜드 'GMC' 차종까지 국내 출시하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쓰고 있다. 최근 국내 픽업트럭 수요가 늘자 GMC의 대형 픽업트럭 '시에라'를 국내 들여왔다. 회사는 앞으로 GM 본사의 다양한 전략 차종을 수입해 국내 판매해 수익성을 더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의 당장 발등의 불은 수익성 확보"라며 "내수보다는 수출을 어떻게 늘리느냐가 더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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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옹이 2023-02-23 21:23:50
24년형 쉐보레 신형 트랙스 풀체인지 출시 대기방 ㅡ방장대신 홍보해주는중
https://open.kakao.com/o/grUYaG4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