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케이지씨(KGC)인삼공사는 허철호 대표이사 사장이 글로벌 현장 경영 일환으로 중국을 찾아 정부기관 및 유력기업과 전략적 협업 확대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21일 밝혔다. KGC인삼공사에 따르면, 9박10일 일정으로 지린(길림), 상하이(상해), 선전(심천)을 방문 중인 허 사장은 현지 사업에 대한 중장기 전략을 챙기고 있다.
지난 16~17일 허 사장은 지린성 당부서기이자 지린성장인 한쥔과 옌벤(연변)조선족자치주 위원회 서기인 후자푸를 만나 인삼이 식품, 건강기능식품, 의약품,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질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각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쥔은 허 사장한테 오는 4월 중 한국 방문 의사를 알렸다.
허 사장은 홍삼의 보건식품 비안제(신고 심사) 품목 지정과 국가표준 채택을 요청했다. 외자기업도 중약재(中藥材·한약재)를 가공할 수 있도록 옌벤조선족자치주의 국가자유무역구 지정을 건의하고, 녹용의 식품원료 지정 관련 규제 완화와 KGC인삼공사 '천녹'의 중국 제품화에 대한 이야기도 나눴다.
지린대학교에 들른 허 사장은 항암과 코로나에 작용하는 홍삼 효능의 공동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중국인 대상 대규모 임상 연구와 그 결과 홍보를 통해 홍삼 효능의 과학적 근거 마련과 홍삼에 대한 인식 확산 강화를 당부한 것이다. 이후 푸싱(복성)그룹 총재 등과 만나 중국의 인삼 시장 확대를 위해 논의할 예정이다.
KGC인삼공사의 지난해 해외 매출(연결재무제표 기준)은 2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 국가 대상 수출 확대에 힘입어 2021년과 견줘 해외 매출이 8% 늘어난 것이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5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 수출은 중국·미국·일본·대만 법인이 주도했다. 중국은 상하이 봉쇄 해제 뒤 수요가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8% 매출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에선 온라인과 대형마트 내 홍삼원 판매 호조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0% 치솟았다. 대만과 일본도 신제품 출시와 현지 유통망 확장에 힘입어 매출이 23% 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