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름값 '급진정'…거품 빠지나?
기름값 '급진정'…거품 빠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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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천정부지로 치솟던 기름값 오름세가 급진정세를 보이면서, 기름값도 거품이 빠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5일 국제유가가 122.3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최고점에 달했던 2주전에 비해 무려 11달러나 하락한 것. 특히, 4일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당분간 미국의 금리를 내리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틀 사이에 무려 5달러나 떨어졌다. 

때문에, 투기 세력이 금리 동결에 따라 달러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자 원유보다 달러를 보유하는 쪽으로 투자(기)패턴을 바꾼 것이 기름값 하락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아니냐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경제연구소는 올 들어 오른 석유가격의 40%는 투기 때문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기름값이 배럴당 130달러라면, 이중 30달러는 투기적 요인에 의한 거품이라는 것. 이와함께, 지난달 말 미 금융당국이 원유시장의 투기거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혀 선물시장의 투기적 거래가 80%나 줄어든 것도 유가 안정에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다. 

이에, 국제투기자금의 쏠림현상이 수그러들면서, 기름값이 당분간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수급상황이 좋지 않아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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