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예상 밖 고용 강세···금리 추가인상 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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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신규고용 51.7만건···예상치(18.8만) 3배 가량 상회
"디스인플레이션 시작됐지만···긴축 중단 두어 해 더 걸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고용시장이 이렇게 강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했다.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경제클럽 주최 대담에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월 미국 고용지표를 두고 이 같이 평가했다.

지난주 발표된 1월 미국 비농업 신규고용은 51만7000건 증가하며, 예상치(18만8000명)를 세배 이상 웃돌았다. 실업률 역시 3.4%로 떨어지며, 1969년 5월 이후 5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타이트한 고용여건은 임금 인상을 야기해, 물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앞서 연준은 이달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상폭을 0.25%포인트로 좁혔지만, 금리인상 기조를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대해 파월 의장은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인플레이션 둔화)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며 "물가가 더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임금상승률이 여전히 높지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고용시장이 아직 둔화되지 않았지만 둔화될 것이라고 보고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파월의장은 올해 인플레이션 안정에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물가상승률 목표치(2%)를 유지하는 것에 대해 변경할 생각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연준이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인플레이션을 2%로 되돌리는 것"이라며 고금리 수준을 당분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파월 의장은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와 관련해 "구체적 목표를 설정하지 않았다. 다만 축소를 중단하려면 두어 해는 더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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