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작년 4분기 '역성장'·1분기 '플러스'···재정 등 340조 조기집행"
추경호 "작년 4분기 '역성장'·1분기 '플러스'···재정 등 340조 조기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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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주재 "상반기 어렵지만, 하반기 회복 흐름 보일 것"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을 시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작년 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0.4% 역성장을 기록했지만, 올해 1분기에는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은행이 발표한 4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이날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은 -0.4%(전분기 대비)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3분기(2.3%)부터 올해 3분기까지 성장세를 이어갔지만 10개 분기 만에 마이너스 전환한 것이다. 다만 연간 성장률은 2.6%를 기록하며, 한은 목표치에 부합했다.

추 부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지난해부터 시작된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등으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실물경제 어려움이 확대된 상황"이라며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 등 일시적 요인이 겹치며, 작년 4분기 역성장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우리나라와 유사하게 대외의존도가 높은 주요 국가보다는 역성장 폭이 작은 수준"이라며 "연간 기준으로는 어려운 대외여건 속에서도 잠재 성장률을 상회하는 2.6% 성장률을 보였다. 주요국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추 부총리는 "올해 1분기는 기저효과, 중국 경제 리오프닝 등에 힘입어 플러스 성장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매우 어려운 시기가 될 전망이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세계 경제 및 반도체 업황 개선 등으로 점차 회복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정부는 상반기 예상되는 경제 어려움을 보완하고자, 340조원 규모의 재정·공공투자·민자사업 조기집행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규제혁신과 세제·금융지원 등을 통해 올해 경제회복의 돌파구인 수출·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주력산업의 대규모 투자사업 발굴·지원, 현장대기 프로젝트 애로 해소 노력도 더욱 강화하겠다"며 "이번 대통령의 UAE(아랍에미리트) 순방 성과가 조속히 가시적인 수출·투자로 이어지도록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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