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환율 안정에···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
유가·환율 안정에···생산자물가 두 달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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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比 0.3%↓···농수산품 오르고, 공산품 내리고
공급물가지수 1.6%↓···원자재·중간재 수입물가 줄어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부산항 신선대부두와 감만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크게 하락한데다 최근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공산품 가격이 떨어진 영향이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119.96(2015=100)로 전월 대비 0.3% 하락했다. 이는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6% 상승했지만,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한은은 "농림수산품 등의 생산물가가 올랐지만, 국제유가 및 환율 하락의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 등 공산품 생산물가가 내린 데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4.9% 상승했다. 이는 농산물과 수산물 생산물가가 각각 8.2%, 3.1%씩 오른 영향이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 가격도 0.3% 상승했다.

서비스 부문의 생산물가도 전월 대비 0.2% 올랐다. 금융 및 보험서비스 생산물가가(-0.3%) 등이 내렸지만,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6%) 등에서 생산물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반면 공산품 생산물가는 전월 대비 1% 하락했다. 음식료품(0.2%) 등이 올랐지만, 화학제품(-0.9%), 석탄 및 석유제품(-8.1%) 등의 생산물가가 떨어진 영향이다.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자료=한국은행)

이에 국내에 공급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생산단계 별로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1.6% 하락했다. 다만 전년 동월 대비로는 6.4% 상승했다.

세부적으로는 원재료 물가지수가 전월 대비 6.5% 하락했다. 중간재는 1.3%, 최종재는 0.7%씩 하락했다. 특히 원재료와 중간재 부문의 수입이 각각 8.3%, 4.9%씩 감소했다.

그 결과 국내 생산품의 전반적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 역시 전월 대비 1.7% 하락했다. 이는 농림수산품 물가지수가 4.7%나 올랐음에도, 공산품 부문의 산출물가가 3.1% 하락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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