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C 랜드마크' 사업자 선정 적격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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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랜드마크컨소시움' 우선협상후보사업자로 선정
탈락 측 문제 제기...서울시, "심사 공정, 담합 아니다"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서울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DMC)에 최고 640m의 ‘랜드마크 빌딩’<조감도>의 우선협상후보 사업자 경쟁에서 건설사 연합체인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이 비건설사 연합체인 '글로벌랜드마크컨소시움'을 눌렀다.
서울시는 29일 우선협상후보 사업자로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을 낙점했다고 밝혔다. 서울랜드마크 컨소시엄은 지하 9층, 지상 133층, 방송용 첨탑 안테나(100m)를 포함한 높이 640m의 건물을 짓겠다고 제안했다. 빌딩은 내년 착공돼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하지만, 입찰에서 탈락한 '글로벌랜드마크'측이 평가 결과를 놓고 강력히 반발하는 등 적격성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공정성을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밝히고 있지만, 글로벌랜드마크컨소시엄 측은 평가 결과가 부당하다며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고 나섰다. 이에, 우여곡절에 끝에 사업자를 선정했지만, 앞날이 순탄치 않아 보인다.

막판까지 치열한 경합을 벌인 '서울랜드마크컨소시움'은 한국교직원공제회·대우건설·대림산업 등이 참여하는 건설사 연합체이고, '글로벌랜드마크'는 대한전선·국민은행 등이 참여한 비건설사 연합체다. 그런데, 글로벌랜드카크측이 문제제기를 하고 나선 것. 

2003년부터 시작된 ‘DMC 랜드마크빌딩’ 건립을 위한 사업자 선정과정은 난산 그 자체였다.몇차례의 무산끝에, 지난 1월 용지(3만7280㎡) 공급 입찰공고를 다시 낸 뒤 지난달 ‘서울랜드마크’와 ‘글로벌랜드마크’ 등 2개 컨소시엄으로부터 사업계획을 접수하면서 두 연합체간 경쟁이 본격화됐다. 서울시는 이들 2개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지난 28일 랜드마크빌딩 용지공급대상자 선정을 위한 실무위원회를 열어 8시간동안 이들 컨소시엄의 사업계획을 평가, 서울랜드마크를 우선협상 후보사업자로 선정했다. 서울시는 기업(기관)평가, 사업성평가, 개발계획 및 건설계획 평가, DMC활성화평가 분야로 나눠 19명의 위원이 실시한 종합 평가에서 서울랜드마크가 1천100점 만점에 958.09점, 글로벌랜드마크는 882.64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돌발변수가 없는 한 서울시가 오는 30일 개최하는 DMC기획위원회에서 '서울랜드마크'가 용지공급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해졌다.

그러나, 탈락한 글로벌랜드마크 측은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반발하고 나섰다.
글로벌랜드마크측은 "글로벌랜드마크가 토지가격과 가산점 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는 데도 4개 부문 본점수에서 뒤졌다"며 "통상 사업계획 등 계량적 평가가 어려운 부문은 점수차가 크지 않은 것이 업계의 통상적인 이해인데 그렇지 않은 것은 심사위원들이 로비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라는 점을 짐작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랜드마크 측은 또 "서울시는 담합을 막기 위해 특정 컨소시엄에 2개 이상의 대형 건설사가 참여할 수 없도록 지침서에 명기했다"면서 "그러나 서울랜드마크컨소시엄에 2개 건설사만 참여하고 4개 건설사는 사업자 선정후 시공사로 참여하기로 했다"며 담합 의혹까지 제기했다. 이와관련, 서울시에 심사 관련정보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서울시 이성 경쟁력강화본부장은 "실무위원은 전국의 분야별 전문가 1천425명의 인력풀에서 27일 추첨을 통해 19명의 평가위원을 선정하고, 심사 내용과 장소도 당일 통보하는 등 절차와 내용상 어느 심사보다 공정하다고 자신한다"고 반박했다.

이 본부장은 또 심사점수와 관련해 "4개 부문에서 서울랜드마크측이 100점 가량 앞섰지만 글로벌랜드마크측이 가격 점수와 가점에서 25점 정도를 만회해 75점의 점수차가 난 것"이라며 "또 시공 참여는 공정거래법상 담합이 아니라는 법률 자문도 받았다"고 해명했다.

우여곡절끝에 사업자가 선정된 DMC빌딩이 순조롭게 들어설지 주목된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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