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작년 美서 147만대 판매 '역대 두번째 최다'···친환경차 65% 급증
현대차·기아, 작년 美서 147만대 판매 '역대 두번째 최다'···친환경차 65%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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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5만6410대 판매 '2년 연속 신기록'
현대차·기아, 혼다와 격차 벌리고 4위 스텔란티스 '턱밑' 추격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현대차 전기차 아이오닉5 (사진=현대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차·기아가 지난해 미국에서 시장 침체에도 역대 두번째로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5일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가 2022년 미국에서 147만4224대를 판매해 역대 두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전년보다 판매 대수가 1.0%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판매실적에 대해 현대차그룹(현대차·기아·제네시스) 측은 역대 최고 기록인 2021년 148만9118대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기대 이상의 판매량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월에는 13만8652대가 미국 시장에 팔려 월간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현대차의 경우, 지난해 미국 판매대수는 78만675대로 전년에 비해 0.9% 감소했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작년 미국 자동차 전체 판매량이 전년 대비 8.4% 줄어든 것으로 추정하면서 현대차 실적은 업계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랜디 파커 HMA 최고경영자(CEO)는 "딜러, 지역 제휴업체와의 협력으로 지난해 사상 최다 소매판매 기록을 세우고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기아는 지난해 미국에서 총 69만3549대를 판매,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다만 소매 판매가 65만4554대로 역대 최다였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기타 유틸리티차가 전체 판매의 66.8%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제네시스는 전년인 2021년 4만9621대와 비교해 13.7% 늘어난 5만6410대를 판매해 2년 연속 판매 신기록을 달성했다.

현대차와 기아는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또 18만2627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대비 65.1% 증가한 수치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31.2% 증가한 9만8443대, 기아는 136.3% 증가한 8만4184대로 집계됐다.  

종류별로는 전기차는 5만8028대로 196.2%, 하이브리드차는 12만4191대로 37.1% 늘었다. 수소전기차는 408대로 5.1% 줄었다. 하이브리드차는 처음 연간 10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작년 12월 전기차 판매 대수를 보면, 현대차가 전년 동월 대비 910.9% 증가한 2699대, 기아가 53.8% 증가한 1666대를 기록했다. 전월과 비교하면 현대차와 기아 판매량은 각각 36.7%, 52.1% 증가한 것이다.

차종별로는 현대차가 투싼(17만5307대), 싼타페(11만9589대), 아반떼(11만7177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스포티지(12만5245대), K3(10만8424대), 텔루라이드(9만9891대) 순이다. 차종별 연간 최다 판매 기록을 세운 차들도 있다. 투싼, G70, 니로, 스포티지, 텔루라이드, 아이오닉 5, 싼타크루즈, GV70 등이 그것이다. 

전용 전기차는 아이오닉5 2만2982대, GV60 1590, EV6 2만498대 등 총 4만5070대가 판매됐다.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완성차 업체의 실적을 종합하면 작년 미국 시장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0.8%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 공급망 악화로 신차 판매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1년 미국 진출 35년만에 혼다를 제친데 이어 작년에는 혼다보다 약 50만대를 더 팔아 격차를 벌렸다. 판매 4위인 스텔란티스와 격차는 약 7만대까지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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