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뛰기' 원·달러 환율, 장중 10원 등락···0.7원↑·1271.7원 마감
'널뛰기' 원·달러 환율, 장중 10원 등락···0.7원↑·1271.7원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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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지수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원·달러 환율은 4일 거래 시작과 함께 10원가량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달러화 강세가 오후 들어 주춤한 가운데, 아시아 증시가 부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전장 대비 0.7원 오른 달러당 1271.7원에 마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9.5원 상승한 1280.5원에 개장해 직후 1280.8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며 오전 10시경 1274.4원까지 추락했으며, 1270원 중반에서 등락했다. 이후 환율은 1270.1원까지 하락했다가 마감 직전까지 등락하며 1271원대 보합권에서 최종 마감했다.

해당 장세의 주재료는 강달러, 그리고 아시아 증시 강세다.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12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8.6% 상승했다. 이는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월 상승률(10%) 대비 크게 둔화된 수치다.

이에 인플레이션 압력 약화, 유럽중앙은행(ECB) 긴축 완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유로화 가치도 전일 유로당 1.06달러선에서 1.052선으로 추락했다. 파운드화 역시 영국 철도, 의료 부문 노동자들의 파업이 지속되며, 파운드당 1.19달러선까지 떨어졌다.

그 결과 유럽 주요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자 달러는 반등했다. 최근 103초반에서 정체된 달러인덱스가 전일 104선을 회복했다.

뉴욕증시 역시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각각 0.4%, 0.76% 하락했다. 다만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소폭(0.03%) 하락하는데 그쳤다.

전일 연준의 통화정책을 반영하는 미국채 2년물 금리는 4.3699%로 전일 대비 소폭(0.19%) 상승한 반면, 장기 경제 전망을 반영한 10년물 금리는 3.7389%로 1.98%나 급락했다. 위험회피심리가 고조되자 위험통화인 원화가치도 하락, 이날 개장 시점에 10원 가량의 하락 출발했다.

그러나 이날 외국인 순매수가 급격히 유입되며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였고, 상황은 급변했다.

이날 오전 달러당 6.915위안까지 절하됐던 위안화 가치는 현재 6.889위안까지 절상했다. 달러당 131엔까지 절하됐던 엔화도 현재 130.24엔선에 머물고 있다. 그 결과 외험회피심리는 완화됐으며, 중국 프록시(대리) 통화로도 불리는 원화가치 역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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