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올해 채권이 주식보다 낫다···투자등급 회사채 매력적"
블랙록 "올해 채권이 주식보다 낫다···투자등급 회사채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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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본사. (사진=연합뉴스)
블랙록 본사.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올해 채권이 주식 투자 수익률을 상회할 것으로 블랙록이 전망했다.

현지시간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블랙록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와 팟캐스트를 통해 회사채와 모기지저당증권(MBS) 투자를 늘리고 미국과 유럽 주식 투자를 줄일 것을 권고했다. 전세계 주요국의 고금리가 이어지고 있는 반면 주식 가격은 아직도 높은 수준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라는게 이같은 권고의 배경이다. 블랙록은 선진국 국채보다는 우량 등급의 회사채 매수가 더 유리하다는 조언도 했다.

우선 블랙록은 주식과 일부 채권 시장의 밀접한 상관관계는 올해 깨질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채권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16%를 나타냈으며 주식 역시 이와 거의 비슷한 -18%를 기록했다.

블랙록은 선진국 주식의 경우 높은 금리가 계속되고 이로 인해 투자자들이 예상하는 것보다 더 고통스러운 침체가 촉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선진국 주식은 여전히 가격이 너무 높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미국의 국채는 같은 이유로 매력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인플레이션 전쟁으로 중앙은행들이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경제적 고통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에 나서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블랙록은 투자등급 회사채에 강력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해당 채권이 예상되는 경기 위축에 상대적으로 견조할 것으로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기업들은 또한 금리가 낮을 때 현금을 조달해 대차대조표를 확충했으며, 회사채 가격은 지난해 급락해 수익률이 매력적인 수준으로 올랐다고 블랙록은 분석했다.

한편 블룸버그 미 투자등급 회사채 지수는 5.5% 수준이다. 지난해 초 2.3%에서 소폭 올랐다. 블랙록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수익률이 급등한 이후 픽스드인컴은 마침내 '소득(income)'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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