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상당폭 오를듯
내년 상반기 전기요금 상당폭 오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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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내년 상반기에 전기요금 상당 부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28일 세종시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현재 (인상) 요율을 막판 조정 중이며, 확정안을 연내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한전 경영 정상화 방안에 따르면 내년 전기요금 인상 적정액은 kWh(킬로와트시)당 51.6원으로 산출됐다. 올해 전기요금 인상액이 kWh당 19.3원인 것에 비해면 2.7배나 높은 것이다.

다만 정부는 전기요금을 상반기에 집중해 인상할 것인지, 물가 인상을 고려해 전체 분기별로 분산해 인상할 것인지를 막판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장관은 "한전의 적자 해소 차원에서 앞쪽을 높이는 것(1~2분기에 많이 인상하는 것)이 좋지만, 동절기라는 변수가 있다"며 "전기를 많이 쓰는 동절기에 전기료를 너무 많이 올리면 취약·저소득 계층이 힘들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내년 1분기엔 인상률을 소폭으로 가져가고, 2분기부터 인상률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내년 전기료를 상반기에 집중 인상하면 내년 한전은 1조9000억원 흑자로 돌아서지만, 분기별로 균등 인상할 겨우 연간 1조30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정부는 추산했다. 

내년 1분기 전기요금 인상률은 오는 30일 발표된다.

한편 새정부의 에너지 중장기 정책방향이 2030년까지 원전을 30% 이상으로 늘리고, 기존 30% 이상으로 잡았던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1.6%로 줄인 것과 관련해 이 장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로 세계 에너지 정책이 원전과 재생에너지를 동반 확대하는 방향으로 다 비슷해졌다"며 "우리도 원전 역량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재생에너지 정책도 뚜벅뚜벅 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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