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물가 둔화 속 소폭 상승···다우 0.53%↑
뉴욕증시, 물가 둔화 속 소폭 상승···다우 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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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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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뉴욕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가 둔화했다는 소식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현지시간 23일 블루칩 위주의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6.44p(0.53%) 오른 33,203.9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2.43p(0.59%) 상승한 3,844.82로,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지수는 21.74p(0.21%) 오른 10,497.86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 단위로는 다우지수는 0.86% 상승했다. 반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날 반등에도 한 주간 각각 0.2%, 1.94% 하락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번 주까지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 금융시장은 오는 26일 크리스마스 대체공휴일로 휴장한다.

이날 월스트리트는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에 주목했다. 11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달 대비로는 소폭 감소했다. 시장 전망보다 약간 높게 나오면서 장 초반 시장은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강력한 긴축 정책을 펴고 있음에도 인플레이션은 고착화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며 증시 상승폭을 제한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11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5.0% 상승보다 둔화했다. 하지만 시장 예상치인 4.6% 보다는 소폭 웃돈 수치다.

장 초반에는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주가 하락 압력이 컸다. 이날 3.682%로 출발한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은 3.749%로 상승마감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4.32% 수준까지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금리 인상 계획을 바꿀만한 내용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반면 소비지출이 둔화하고, 내구재 수주가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들면서 경기 침체 우려는 심화됐다. 이후에 나온 소비자심리지수는 이전보다 개선됐고, 기대 인플레이션도 낮아지는 등 지표는 혼재된 모습을 보였다.

11월 미국 내구재(3년 이상 사용 가능한 제품) 수주는 전월보다 2.1% 감소해 4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치는 시장 예상치인 1.1% 감소보다 부진했다.

이같은 지표를 놓고 결국 시장은 인플레도 내려갔지만 경기도 함께 가라앉는 신호로 받아들였다.

케일라 브룬 모닝 컨설트의 경제 애널리스트는 “인플레이션이 소비에 큰 하방압력”이라며 “저임금 노동자들은 인플레이션에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벨리어 앤 어소시에이츠의 루이스 나벨리에 최고투자책임자는 "경제 데이터의 약한 수치가 경기 침체에 대한 공포를, 반대로 강한 수치는 연준발 긴축 공포를 야기하는 상황에서, 이번 데이터는 오늘날의 투자자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는 "당장은 거시 지표의 숫자로 시장을 이길 수 없다"고 덧붙였다. 

12월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59.7로 최종 집계됐다. 이전 예비치인 59.1에서 0.6p 상승한 것으로 전월의 56.8보다 개선됐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4%로 예비치인 4.6%에서 추가 하락했다. 전월에는 4.9%였다. 5년 장기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예비치인 3.0%에서 하락했다. 전월에는 3.0%였다. 

이날 S&P500 지수 내 11개 업종이 모두 올랐고, 에너지 관련주가 유가 상승에 힘입어 3% 이상 올랐다. 통신, 유틸리티 관련주는 1% 이상 상승했다.

한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거래일 대비 1.10p(5.01%) 하락한 20.87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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