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석] 믿고보는 배우 이순재 '갈매기' 연출
[객석] 믿고보는 배우 이순재 '갈매기' 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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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서 공연
배우 이순재 연출의 '갈매기'가 지난 21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중이다. (사진=김무종 기자)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믿고보는 배우 이순재씨가 연극 ‘갈매기’ 연출로 나선다.

지난 21일 유니버설 아트센터(서울 광진구 능동)에서 개막한 이번 갈매기는 안톱 체홉의 유명 작품이다.

“난 놔주지 않을 거야.” (아르까지나)

“우리 모두 소용돌이에 빠진 거예요.“ (니나)

“가지마.”(뜨레블례프) “가야돼요.“ (니나)

갈매기는 비극적인 사랑을 통해 당시 구체제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대상도 그려내고 있다.

유명작가인 뜨리고린을 사랑하는 니나, 뜨리고린의 연인 유명배우 아르까지나, 신진작가 아르까지나의 아들 뜨레블례프, 뜨레블례프의 연인 니나.

등장인물만 봐도 엇갈리는 사랑을 통해 진행될 비장미가 예상된다.

갈매기 시연. 배우 소유진(맨 왼쪽) 등이 배역으로 나선다. (사진=김무종 기자)

아르까지나 역엔 이항나와 소유진, 뜨리고린역에는 오만석과 권해성, 뜨레블례프 역에는 정동화와 권화운, 니나 역엔 진지희와 김서안, 쏘린 역에 이순재와 주호성, 도른 역에 김수로와 이윤건 등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나선다.

제목 갈매기는 앞으로 이어질 스토리의 암시를 제공한다.

연출 이순재는 “정치 경제 문화 천문 지리 모두에 해박한 안톱 체홉의 고전 갈매기를 연출해 보는게 버킷리스트 중의 하나였다”며 “연극은 배우의 예술인데 이번 공연에서 배우 연기력이 중요하다. 최선 다해 준비했으니 관객의 평가와 좋은 결과 기다린다”고 말했다.

주호성은 “연출이 배우 연기에 대해 일일이 지적하거나 하지는 안했지만 아닌 부분에 대해서는 그건 아니다라며 자주 얘기해 줬다”며 배우 각자의 연기력을 최대한 살리려는 데 연출이 집중했음을 시사했다.

정동화는 “갈매기는 종종 연극무대에 올라오지만 유명 고전에 출연할 수 있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이라며 “특히 공연되는 극장과 작품이 잘 어울린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하는 진지희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같은 무대에 올랐다는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말했다. 배우 오만석은 “18년 전에도 ‘갈매기’에 출연한 적이 있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좋은 작품은 여러 번 곱씹을수록 진한 향기가 난다는 걸 느꼈다”고 했다. 공연은 내년 2월 5일까지.

뜨레블례프(오른쪽)와 니나. (사진=서울파이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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