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안정 속 혁신' 임원 인사···3명 중 1명 40대 발탁
현대차그룹, '안정 속 혁신' 임원 인사···3명 중 1명 40대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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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과와 역량 검증한 인재 224명 승진···여성임원 7명 선임
현대차그룹이 20일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위쪽 왼쪽부터)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이영택 아세안권역장 부사장.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20일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부사장, 송민규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영택 현대자동차 아세안권역장 부사장. 김흥수 현대자동차 부사장 (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현대자동차가 2022년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20일 발표한 인사는 부사장 이하 대상의 정기 연말 인사로, 지난달 말 대표이사·사장 인사의 후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 발령하는 등 224명이 승진했다. 

이번 인사는 세계 경기 둔화와 함께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대비해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대신 젊은 인재를 대거 임원에 중용해 미래를 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규 임원 176명 중 3분의 1을 40대로 채웠다. 

아울러 그룹의 주력 미래사업 분야인 전동화 및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 전환과 연계해 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부문에서 이번 전체 승진 인사의 70%인 156명을 발탁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성과에 힘입어 역대 최다 수준인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카림 하비브 기아디자인센터장 전무와 이영택 현대차 아태권역본부장 전무, 송민규 제네시스 최고운영책임자(COO) 전무는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부사장은 현대차 아세안권역본부장,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사업본부장에 임명됐다.

하비브 부사장은 기아디자인센터장으로서 기아 고유의 디자인 철학을 정립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한 점을 인정받았다.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의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끈 이 부사장은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신사업을 담당하게 된다. 

김창환 현대자동차 전무(왼쪽 위 시계방향), 전제갑 현대자동차 상무, 이정엽 현대로템 전무, 지성원 현대자동차 전무, 안형기 현대자동차 전무, 유지한 현대자동차 전무. (사진=현대차그룹)
김창환 현대자동차 전무(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제갑 현대차 상무, 이정엽 현대로템 전무, 지성원 현대차 전무, 안형기 현대차 전무, 유지한 현대차 전무.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영택 부사장은 브라질, 터키, 러시아 등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공장과 베트남 합작공장 완공을 성공적으로 이끈 인물이다. 그리고 필리핀과 태국 판매법인 설립으로 아세안 시장 성공의 기틀을 마련한 점을 인정받아 승진 대상에 포함됐다. 앞으로 아세안 시장 판매 확대와 미래 신사업을 담당한다.

송민규 부사장도 아중동권역본부장 등 풍부한 해외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판매 및 성장을 견인하고 글로벌 브랜드 입지를 강화하는 데 기여했다. 송 부사장은 제네시스 라인업 전동화 전환 등 중장기 사업 경쟁력 강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김흥수 현대차 부사장은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면서 미래사업 구체화, 상품전략 고도화 등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왔으며, 앞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모빌리티 전환 가속화도 선도해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지성원 현대차 브랜드경험사업부장(상무)은 전무 승진과 함께 현대차 브랜드마케팅본부장에 임명됐다. 폴란드 K2 전차 수출에 기여한 안경수 현대로템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상무)와 이정엽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로템은 폴란드 방산 수주 등 성과로 역대 최다인 9명의 승진·신규 임원을 배출했다.

현대차그룹이 미래 모빌리티 그룹 전환에 속도를 내고자 신설한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책임자는 현대차 미래성장기획실장과 EV사업부장을 겸직하는 김흥수 부사장이 맡게 됐다.

현대차그룹이 20일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위 왼쪽부터) 김효정 현대차 상무,  제승아 현대차 상무, 장혜림 현대차 상무, 김지민 기아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20일 올해 하반기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김효정 현대차 상무, 제승아 현대차 상무, 임지혜 현대차 상무, 김지민 기아 상무.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은 연구개발 기반 미래 핵심사업 고도화를 담당할 40대 인재들도 전격 발탁했다.

현대차 전자개발센터장에 안형기 상무(46), 유지한 자율주행사업부장에 유지한 상무(48), 수소연료전지개발센터장에 김창환 상무(48)가 각각 전무로 승진 임명됐다. 인포테인먼트개발실장에 박영우 책임(40), 준중형총괄2PM에는 전재갑 책임(43)이 상무로 신규 임명했다.

여성 임원으로는 현대차 차량제어 SW품질실장 김효정 상무, 현대디자인 이노베이션실장 제승아 상무, 연구개발인사실장 장혜림 상무, 역량혁신센터장 임지혜 상무, 글로벌PR팀장 차선진 상무, 기아 국내사업전략실장 김지민 상무, 현대건설 스마트건설연구실장 안계현 상무 등 7명이 새로 선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사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한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며 "성과 중심의 인적 쇄신에 이어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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