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연준 '매파' 기조에 하락 출발···2380선 후퇴
코스피, 美 연준 '매파' 기조에 하락 출발···2380선 후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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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15일 오전 코스피지수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미국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 기조가 확인된 영향으로 2380선으로 밀렸다. 

15일 오전 9시1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12.23p(0.51%) 내린 2387.02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42p(0.64%) 하락한 2383.83에 출발한 뒤 장중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하락했다. 연준이 예상한 폭으로 금리를 올렸지만, 내년 금리 전망치가 오르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매파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14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2.29p(0.42%) 하락한 3만3966.35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33p(0.61%) 밀린 3995.32로, 나스닥지수는 85.93p(0.76%) 떨어진 1만1170.89로 장을 마감했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4.25%~4.50%로 0.50%p 인상했다. 금리 인상 속도는 기존 네 차례 0.75%p에서 0.50%p로 낮아졌다.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에 따르면 위원들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가 5.1%, 즉 5.00%~5.25% 범위로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한 위원도 19명 중에서 7명에 달했다. 위원들은 모두 올해보다 높은 금리를 예상해 내년 금리 인하 전망은 없었다.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해 "환영할만한 감소"라면서도 "인플레이션이 지속해서 하락한다는 확신을 가지려면 상당히 더 많은 증거가 필요할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여전히 금리 인상에 있어 갈 길이 남았으며 "인플레이션이 확실히 내려가는 증거가 보일 때까지 금리 인하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가 FOMC에서 최고 금리를 상향 조정한 여파로 매물이 출회되면서 하락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더불에 내년 미국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는 등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된 점도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는 외국인이 625억원어치 내다 팔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610억원, 2억원어치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매수, 비차익거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총 540억32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업종별로 운수장비(0.84%)와 기계(0.86%), 운수창고(0.35%), 음식료업(0.24%), 전기가스업(0.23%), 의약품(0.08%), 의료정밀(0.32%), 종이목재(0.04%), 화학(0.13%) 등이 오르고 있고, 서비스업(-0.97%), 비금속광물(-0.94%), 섬유의복(-0.60%), 철강금속(-0.73%), 전기전자(-0.70%), 금융업(-0.66%) 등은 내림세다. 

시가총액 상위주 중에선 대장주 삼성전자(-0.99%)가 사흘 만에 하락 중이고, 삼성바이오로직스(-0.48%), SK하이닉스(-1.71%), NAVER(-2.33%), 카카오(-1.87%) 등도 약세다. 삼성SDI(0.60%), LG화학(0.15%), 현대차(0.92%), 기아(0.47%) 등은 상승 중이다.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324곳, 하락 종목이 436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158곳이다.

코스닥지수는 2.36p(0.32%) 하락한 726.64를 가리키고 있다. 전일보다 3.68p(0.50%) 내린 725.32에 출발한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에 장중 약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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