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은 '용감'?…기름값 폭등에도 차량 되레 증가
한국인은 '용감'?…기름값 폭등에도 차량 되레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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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잡통행료 확대 등 대책 마련 시급"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국제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운전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서울 도심을 운행하는 차량은 되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도심진입차량의 기준이 되는 남산 터널을 지나는 혼잡통행료 부과대상 차량은 물론, 서울시내 전체 차량 통행량도 늘고 있다. 한때, '집은 비록 전세(월세)를 살더라도 차는 있어야 한다'는, 이른바 '마이카 붐'이 일던 시대를 연상케 한다.

한국일보가 23일 서울경찰청 종합교통정보센터 자료를 인용보도한 바에 의하면 서울 도심과 교량, 간선도로 등 121개 지점을 지나는 차량대수를 합친 서울 시내 총 통행량은 지난해 4월 1억 8,670만대에서 올 4월에는 2억 229만대로 오히려 8.6% 늘었다. 1년 사이 두바이유 평균 가격은 배럴당 63.98달러에서 103.62달러로 62% 급등했는데도 말이다.

특히, 남산 1ㆍ3호 터널을 지나는 차량 가운데 혼잡통행료 부과대상인 2인 이하 탑승한 차량은 지난해 4월 하루 평균 9만 1,015대였으나 올 4월엔 9만 2,212대로 오히려 1,197대가 늘었다. 유가가 급격히 치솟기 시작한 올해 들어서도 폭설로 차량통행이 줄었던 1월과 3월에만 약간 감소했을 뿐 2월과 4월에는 증가했다.

또, 기름값 상승과 기름 사용량은 비례관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4월 6,554만 배럴에서 6,025만 배럴로 줄어들었지만 대부분 자동차 연료로 쓰이는 휘발유 소비량은 올 들어서 1월 494만 6,000, 2월 483만 9,000, 3월 507만9,000, 4월 525만 9,000 배럴로 나타났다. 지속적인 증가 추세다.

뿐만이 아니다, 전력 사용량도 늘고 있다. 올해 1ㆍ4분기 전력 판매량은 1,026억㎾h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4% 늘었다고 한국전력의 자료를 인용해 신문은 전했다.

이에, 출ㆍ퇴근 시간에 다니는 나홀로 차량들에 부과하는 혼잡통행료를 확대하는 등 불이익을 주는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전문가의 말을 덧붙였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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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 2008-05-24 00:00:00
자동차10부제,5부제 이런 거 안 하냐? 상품 수출로 벌어 덜인 돈 기름값으로 다 나가겠어. 기름값이 많이 올랐으면 절약을 했어라도 비용을 줄여야 하는 데....우리나라 정부는 돈이 많은 모양이야! 채무국...언제 채무국을 면할라냐? 기름값 때문에 국민들 우는 소리 안 들리는 모양이지?....과거의 어느 정부였나! 오일쇼크나면 주유소에 줄서서 기름사고 이런 시절이 있었는 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