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가 MB 따라 중국 못가는 '사연'?
MK가 MB 따라 중국 못가는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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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선정'으로 '비즈니스 프랜들리' 흠집?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MK가 MB의 중국방문에 함께가지 못하게 됐다. 오는 27일 이명박 대통령의 중국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던 정몽구 현대차 회장이 갑자기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비이락일까? 정황상 일부언론의 '이상한 선정'(?)에 관한 잇딴 보도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가 "정 회장이 지난달 중순 대법원에서 양형 잘못을 이유로 파기환송 판결을 받았고, 재판이 다시 진행중인 상태"라며 "형이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통령 순방에 수행하는 것은 부적절하게 비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정 회장 측이 스스로 이번 중국 방문에서 빠지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고 조선일보가 24일 보도했다.

그런데, 청와대의 설명에도 불구 정 회장이 갑자기 수행자 명단에서 빠진 이유가 다소 '애매'하다. SBS가 23일 최근 이명박 대통령의 잇단 해외 순방에 함께한 경제인 수행단 선정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한 정황과 무관치 않아 보이기 때문이다.
방송은 이 대통령의 중국방문을 수행할 경제인 명단에 세금포탈 혐의로 국세청 조사를 받던 정홍희 로드랜드 사장이 포함돼 있으며, 정 사장은 세금포탈 혐의로 지난 3월부터 국세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고 있었고, 청와대는 이러한 사실이 알려지고 나서야 정 사장을 수행명단에서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또, 지난달 이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는 중소기업체 대표 두명이 수행했지만 두 명 모두 한 회사의 대표이사와 이사로 드러났다며, 수행단 선정을 책임진 청와대 지식경제 비서관과 두 기업인은 모두 고려대 경영대의 동기동창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청와대 지식경제 비서관은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추천한대로 선정했을 뿐, 수행단 선정에 개입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조선일보도 23일 SBS의 이같은 보도를 인용보도(인터넷) 했다.

그런데, 이번 중국방문 경제인 명단에 포함됐던 로드랜드 정홍희 사장이 빠지게 된 정황에 대한 SBS와 조선일보(SBS보도 인용)의 릴레이식 보도가 나가면서, 정몽구 회장도 명단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조선일보가 24일자로 보도했다.
정 사장은 지난 3월부터 세금포탈 혐의로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정 회장도 회사 돈 900여억원을 횡령하는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이같은 정황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정 사장 때문에 정 회장까지 못가게 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자연스럽게 생기게 된다. 청와대의 '이상한 선정'(?)으로 인해 결국 새정부가 그렇게 강조해온 '비즈니스 프랜들리'에 흠집이 난 셈이 되고 말았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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