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위 계층간 소득격차 '사상최대'
상·하위 계층간 소득격차 '사상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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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가파른 생활물가 상승으로 상하위 계층(가진 사람과 못 가진 사람)간 소득 격차가 사상 최대로 벌어졌다. 앞으로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통계청 조사결과를 보면  지난 1/4분기 2인 이상 전국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1만 5천원, 지출은 241만 9천원으로 나타났다. 물가가 상승하면서 지출은 5.3%가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은 1.2%, 지출은 1.5%가 늘어났다.

특히, 계층간 소득격차는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상위 20%의 월 평균 소득은 731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5% 가까이 증가한 반면, 하위 20%의 월 소득은 3만8천원 늘어난 87만원에 그쳤다. 이로써, 상하위 계층간 소득 차이는 무려 8.41배로 벌어졌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지난 2003년 이래 가장 큰 차이다. 더구나, 이들 소득 하위 20% 가구는 소득이 적어 벌어들인 것을 다 쓰고도 달마다 평균 44만원의 적자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소득보다 지출이 더 늘면서 각 가구의 평균 흑자액은 53만 8천원으로 1.6%가 줄었다. 
가계수지도 소득 상위 20% 가구는 220만 2천 원의 흑자를 보인 반면, 하위 20% 가구는 평균 44만 4천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득이 중간계층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상대적 빈곤율'은 14.6%나 됐다. 이는, OECD 국가의 평균 10.8%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회원국중 8위다. 
 
이런 가운데, 생활물가 상승으로 소득 증가 속도보다 생활비 부담이 커지면서 서민들의 생활은 갈수록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런데도, 정부의 정책은 법인세 인하나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로 경기 활성화를 꾀한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때문에, 이 같은 소득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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