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머니 무브' 가속화···9월 예적금 30.5조 급증
'역머니 무브' 가속화···9월 예적금 30.5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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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중통화량 3744.2조, 전월 수준 유지
13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13일 서울 시내 한 시중은행에 내걸린 대출 현수막.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시중 유동성의 5개월 연속 상승세가 멈췄다. 시중 유동성이 정기예적금에 쏠리는 '역머니 무브' 현상이 여전히 활발한 가운데, 급격한 금리인상에 금전신탁과 MMF(단기금융펀드) 등 투자 부문의 부진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9월 정기예적금은 30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월 중 통화 및 유동성'에 따르면 올해 8월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의미하는 광의통화(M2)가 3744조2000억원으로 전월 수준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전년 대비로는 6.6%나 늘었다.

당초 시중 통화량은 지난 4월 반등한 이래 5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지만, 9월 보합세를 보이며 상승세가 멈춘 셈이다.

경제 주체별로 보면 기업유동성이 전월 대비 11조5000억원,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이 8조6000억원씩 늘었다. 다만 기타금융기관의 유동성은 13조7000억원이나 급감했다.

한은 관계자는 "기업과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유동성은 정기 예적금 중심으로 증가한 반면, 기타금융기관의 유동성은 금전신탁과 MMF를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통화 및 유동성 지표 추이(원계열 기준,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 (자료=한국은행)

금융상품별로는 금리상승 및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정기예적금이 30조5000억원이나 급증했다. 반면 수시입출금식 저축성예금은 11조7000억원, 요구불예금은 11조원 감소하는 등 결제성 예금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앞서 언급된 MMF도 전월 대비 10조3000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현금, 요구불예금, 저축성예금 등만 포함된 협의통화(M1)의 경우 1319조5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1.7%(22조4000억원) 줄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0.4% 줄었는데, 이는 지난 2008년 4월(-2.3%) 이후 첫 감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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