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장관 수협 인사개입 의혹 '파문'
강만수 장관 수협 인사개입 의혹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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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아 6월호>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강만수 기획재정부장관<사진>이 인사개입 의혹에 휩싸였다. 정황논리가 비교적 소상해 파문이 예상된다. 강 장관이 알고 지내온 진주 강 씨 종친 강병순 씨(62)로부터 “좋은 자리 하나 달라”는 인사 청탁을 받고 지난 3월 강 씨가 수협중앙회 사외이사가 되도록 해줬다고  ‘신동아’ 6월호(19일 발간)가 보도했다.  

강 장관은 강 씨가 수협의 요직인 감사위원장에 선임되는 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으며, 강 장관 개입설은 수협 현직 감사위원이 폭로했다.
보도에 의하면, 강 씨는 3월27일 기획재정부 추천에 의해 수협 사외이사에 임명됐다.
강 씨가 ‘신동아’와의 인터뷰에서 “종친회에 나가 강 장관님을 몇 차례 만났으며 ‘수협에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나를 한번 추천해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길흉사 같은 데서 만나 장관님께 ‘좋은 데 있으면 하나 주소’라고 해 이런 얘기가 오고가고 한 거다”라며 인사 청탁 사실을 인정했다는 것. 강 씨는 “수협에서 ‘사외이사 추천해 달라’는 문서가 기획재정부로 왔을 것이고, 그래서 장관님께서 보고받고는 나를 추천한 것으로 생각한다. 되고 나서 장관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강 씨는 수협 사외이사가 된 뒤 수협 감사위원으로 선출된 데 이어 4월30일 수협 감사위원장에 선임됐다. 수협 감사위원장은 2년 상임직으로 1억6000여만원의 기본 연봉 외에 업무추진비 등 각종 지원을 포함, 연 2억원 이상을 받으며 수협 감사를 총괄하는 요직. 강 씨는 특히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 조직인 ‘2007 선진국민연대’ 산하 수산현장포럼대표와 수산위원장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에, 신동아의 보도 내용이 사실로 확인될 경우 그 파장이 클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의하면, 기획재정부에서 추천한 강 씨와 수협 감사위원장 자리를 놓고 막판까지 경합한 이선준 수협 감사위원(농림수산식품 추천)은 강만수 장관이 강 씨가 수협 감사위원장이 되는 데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수협 감사위원장 선임은 기획재정부와 농림수산식품부 간 파워게임 양상이 돼 두 차례(4월3일, 4월17일) 회의에서 강 씨와 이 씨 중 누구를 선임할지 결론을 내지 못하다가 4월30일 이 감사위원이 갑자기 포기함으로써 강 씨가 감사위원장이 됐다는 것. 이선준 감사위원은 “강병순 위원으로부터 ‘강 장관이 수협 감사위원 선임 문제가 조율된 사실을 전화통화로 내게 알려줬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다”고 폭로했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신동아’ 6월호 발간 후 보내온 해명서에서 “강병순 씨는 강만수 장관의 중학교 후배이고 동향이며 일가다. 강 씨는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 지원활동을 했다. 강 장관은 수협회장이 함께 일하자고 한다며 추천을 부탁해 실무자에게 검토시킨 후 강 씨를 사외이사로 추천했다. 강 씨는 사외이사가 된 뒤 강 장관에게 감사 전화를 했다. 강 장관은 강 씨에게 ‘당신이 수협 감사위원장이 되도록 조율이 돼있다’고 말한 적 없으며 강 장관은 수협 감사위원장 선임에 중립을 지켜 수협의 판단에 맡기도록 했다. 강 장관은 장병구 대표의 재임과 박규석 대표의 선임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고 신동아는 덧붙였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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