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기동대 사고발생 한참 뒤 현장 도착···지휘부 사태파악 못해
[이태원 참사] 기동대 사고발생 한참 뒤 현장 도착···지휘부 사태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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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3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핼러윈 인명사고 현장에서 구조대원 등이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이태원 참사 당시 경찰 기동대가 사고 발생 1시간이 넘게 지난 오후 11시40분 처음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6일 서울경찰청이 더불어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오후 10시15분 사고 발생 이후 경찰 기동대는 모두 5개 부대가 투입됐다.

사고 발생 1시간2분 뒤인 오후 11시17분 11기동대가 용산경찰서로부터 처음 출동 지시를 받고 오후 11시40분 이태원 현장에 도착했다.

종로 거점과 여의도 거점에서 각각 야간 근무를 수행하던 77기동대와 67기동대는 오후 11시33분, 오후 11시50분 각각 서울경찰청 경비과의 출동 지시를 받아, 77기동대는 출동 지시 17분 만인 오후 11시50분, 67기동대는 이튿날 0시10분 지시 20분 만에 현장에 투입됐다.

서초 거점에서 근무하던 32기동대는 오후 11시51분 지시를 받고 이튿날 0시30분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 외교시설 근무 중이던 51기동대는 이튿날 오전 1시14분에야 출동 지시를 받고 19분 뒤 현장에 투입됐다.

이태원 일대에서는 이미 오후 6시께부터 압사 우려 112신고 등 위기징후가 지속적으로 포착됐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사고 발생 1시간21분 뒤인 오후 11시36분 이임재 당시 용산경찰서장으로부터 최초 보고를 받고 상황을 파악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성만 의원이 서울경찰청에서 제출받은 '2021년 핼러윈 데이 클럽 등 유흥시설 집중 점검·단속 계획' 문건에 따르면, 지난해는 단속을 위해 유흥시설이 밀집된 마포·용산·강남·서초 등에 경찰 기동대를 배치했다. 문건은 또 "가용 경력(을) 최대 동원(한다)"고 명시했다.

반면 올해 핼러윈 기간 기동대 없이 일선 경찰서 형사과와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강력범죄수사대만 투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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