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3분기 매출 23.1조 '역대 최대'···'영업익 7682억 42.1%↓'
기아, 3분기 매출 23.1조 '역대 최대'···'영업익 7682억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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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친환경차 판매 12만 3천대로 47% 증가
엔진 품질비용 재산정에 따른 수익 축소
기아 로고 (사진=기아)
기아 로고 (사진=기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가 올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다만 '세타2 GDI 엔진'에 대한 품질비용 반영으로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42.1% 대폭 감소했다. 

기아는 2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에서 콘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의 올 3분기 판매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9.9% 증가한 75만2104대를 가록했다. 국내에서 전년 대비 6.2% 증가한 13만2768대, 해외에서 전년 대비 10.7% 증가한 61만9336대를 판매했다.

해외에서는 러시아 권역의 판매 중단이 영향을 미쳤으나 수익성이 더 높은 타 권역으로 물량 전환, 인도공장 3교대 전환, 다목적차량(MPV) 카렌스의 인도 판매 호조와 신형 스포티지의 신차 효과 등에 힘입어 대부분 권역에서 판매가 늘었다.

3분기 매출액은 23조1616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동기(17조7천528억)보다 30.5% 증가한 수치이다. 올 3분기 매출액은 년 새 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 매출액 21조8760억원를 웃도는 실적이다.

영업이익은 큰 폭의 매출 증가를 달성했음에도 곤두박질쳐 전년동기보다 42.1% 감소한 768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4.2%포인트 하락한 3.3%를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7천300억원, 당기순이익은 4천589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기아는 상품성과 브랜드 제고에 따른 사양·트림 믹스 강화, 미국 등 주요 시장에서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설정을 통한 ‘제값받기’ 정책, 대당 판매가격 상승을 통해 손익 악화를 최소화했다고 강조했다

기아의 올해 3분기까지 누적 경영실적은 판매 217만1590대(전년 동기 대비 2.0%↑), 매출액 63조3949억원(20.4%↑), 영업이익 4조6088억원(18.5%↑), 당기순이익 3조3724억원(4.0%↓)을 기록했다.

기아는 원자재 가격 변동성 심화, 고금리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구매 심리 위축 등 불안정한 대외 환경을 예의주시 하면서도 4분기 가시적인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등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연계해 공급을 최대한 늘려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차와 고수익 레저용차량(RV)을 중심으로 판매를 확대해 수익성을 높인다.

기아 관계자는 "부품 수급 개선으로 판매가 증가했고,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로 수익구조 개선이 지속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도 강하게 작용했으나 엔진 품질비용이 크게 반영된 결과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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