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 日 여객수, 전년比 20배↑
'제주도 가느니 일본 간다' 日 여객수, 전년比 20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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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24일 日 여객수 19만9724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0배 증가
달러당 엔화 환율 152엔으로 32년 만에 최저 영향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사람들로 북적이는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 터미널 모습. (사진=주진희 기자)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25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항공협회가 주관하는 에어포탈에 따르면 이달 1~24일까지의 일본행 여객(왕복 기준) 수는 19만9724명으로, 지난해 동기(9968명)에 비해 약 2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발발했던 2020년 초 이후 가장 많은 일본 여객 수치를 기록했던 8월(12만9088명)에 비해서도 54.7% 급증했다.

이는 일본 항공당국이 2년 6개월만에 해외 여행객의 무비자 입국을 허용함에 따른 효과로 분석된다.

한 항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일본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데다 개인을 비롯해 단체 여객 등 부담없이 여행할 수 있는 장소라 입국 조치가 완화되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항공권은 물론 투어상품의 예약문의가 폭발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여기다 엔화 하락도 여객 수요 증가에 힘을 더했다. 금주 달러당 엔화 환율이 32년 만에 152엔에 육박하며 최저 기록을 연일 깨뜨리는 상황이다. 특히 올해 들어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30% 가까이 하락했다. 일본은 이로 인해 올 상반기 기준 무역수지가 역대 최대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여행사 관계자는 "일본 당국이 코로나19 완화 시기에 맞춰 여객 수요를 늘려 내수 경기를 살리려는 목적도 있다"며 "또 여행객 입장에서는 자유여행도 허용되고, 엔화도 약세니 '제주도 갈 돈으로 일본 간다'고 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 같은 추세에 발 맞춰 3년 가까이 적자를 봤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앞다퉈 일본 노선을 증편하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부터 인천과 김해공항에서 출발하는 도쿄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노선을 모두 매일 운항한다. 동계스케줄이 시작되는 이달 30일에 맞춰 인천~도쿄 노선은 하루 3회로 늘린다. 이외에도 인천~삿포로, 김포~오사카 노선 대상 주 7회 운항에 나선다. 

기존 일본 운항 특화 항공사인 에어서울은 이미 양국간 여행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을 예상해 매일 1편씩 운항하고 있다.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총 1339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에어부산도 일본 노선 확대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일본 노선 항공편이 올해 연말까지 2019년 대비 77%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에는 주 195회로 지난달 대비 95% 증가할 것이라고 공사는 내다봤다.

한편, 현재 일본 입국 시 △일본 출발 전 72시간 내 검사받은 PCR 음성 확인서(만 6세 미만, 3차 접종 완료자 제외) △입국 전 전자 질문표 작성 △스마트폰 필수 소지(미소지 시 자비로 스마트폰 렌탈 필요) 및 MySOS 애플리케이션(APP)을 설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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