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펀드 순자산 842.2조 '1.6조↑'···'3고' 여파에 성장 둔화
3분기 펀드 순자산 842.2조 '1.6조↑'···'3고' 여파에 성장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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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채권형 펀드 감소···부동산·특별자산 증가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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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 펀드 순자산이 전 분기 대비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3고(高) 여파로 펀드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올 3분기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840조6000억원)와 비교해 1조6000억원(0.2%) 증가한 규모다. 같은 기간 설정액도 3조2000억원(0.4%) 늘어 824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기 후퇴 우려로 3조7000억원(3.9%) 감소한 91조1000억원으로 마감했다. 국내 주식형은 가파른 증시 하락 영향으로 2조6000억원(4.6%) 줄어든 55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주식형 역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에 따른 전 세계 증시 동반 하락으로 1조원(2.8%) 감소한 35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도 2조원(1.6%) 감소한 121조3000억원이다. 국내 채권형의 경우, 회사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분기 동안 1조5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으며,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2조2000억원(1.8%) 감소해 115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122조3000억원에서 올 3월 121조4000억원, 6월 117조2000억원으로 지속 감소세다.

자료=금융투자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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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합채권형은 2조6000억원(11.7%) 감소한 1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동안 2조4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전체 펀드 시장에서 머니마켓펀드(MMF)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기업공개(IPO) 시장 부진으로 공모주펀드 투자심리 위축 및 추가적인 금리 인상기대로 채권투자 수요가 절감되면서 자금이 유출됐다고 금투협은 판단했다. 지난해 말 23조8000억원에서 올 3월 24조8000억원, 6월 22조2000억원에서 9월 처음으로 20조원대를 하회했다. 

전체 MMF 순자산은 전 분기(147조2000억원) 대비 3조5000억원(2.4%) 감소한 143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개인 MMF를 중심으로 순자산이 감소(개인 -2조8000억원·법인 -7000억원)가 일어났고, 분기 동안 전체 펀드 유형 중 가장 많은 자금이 순유출(-4조5000억원)됐다. 금리 인상 등에 따른 고정이율 상품으로의 자금 이동에 기인한 것으로 관측된다. 

부동산·특별자산 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보다 각각 7조3000억원(5.0%), 6조1000억원(4.7%) 증가한 153조8000억원, 134조3000억원을 기록하면서 3분기 전체 펀드 시장 성장에 기여했다. 

금투협 관계자는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유 펀드 상품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다"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됨에 따라 다른 자산과의 낮은 상관성을 가진 투자수단으로서 대체투자에 대한 수요가 커진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공모펀드 순자산은 전 분기 대비 16조1000억원(5.5%) 감소한 275조4000억원, 사모펀드도 17조8000억원(3.2%) 늘어난 566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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