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올해 3분기 위탁매매·기업금융 수수료와 운용손익 감소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원에서 85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내년 초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미래에셋증권의 올 3분기 지배순이익은 1544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12% 하회할 것으로 전망됐다.
백두산 연구원은 "부문별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104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시장 분기 거래대금 18% 감소와 약정 점유율 0.5%p 하락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금융 수수료는 673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7% 줄 것으로 예상되는데, 상반기 대비 인수금융 등의 딜 감소를 반영했다고 백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이자손익은 676억원으로 전 분기 수준을 유지하겠지만, 운용손익은 869억원으로 21%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계절성으로 분배금 및 배당금수익이 감소했을 가능성이 크고, 자본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채권운용과 파생운용이 추가 악화됐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해외법인 세전이익은 191억원으로 449억원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됐다. 백 연구원은 "주로 전 분기에 있었던 상장주식 및 pre-IPO(상장 전 지분투자) 평가익이 기저효과로 작용한 결과"라며 "IFC 계약금 관련 손실의 경우, 안방보험 사례를 봤을 때 제한적일 것"이라고 봤다.
그는 "내년 초 턴어라운드가 예상되는 점과 주주환원의 가시성이 높은 점을 고려해 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 "내달 말까지 진행될 미래에셋캐피탈의 미래에셋증권 보통주 1000억원 매입도 주가관리 관점에서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