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종가 김치' 광고 송출
대상, 뉴욕 타임스스퀘어서 '종가 김치' 광고 송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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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이글 빌딩 전광판에 내달 6일까지 공개···종주국 '오리지널을 맛보다' 메시지도 소개
대상은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종가(JONGGA) 브랜드 김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상) 
대상은 지난 10일(현지시각)부터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의 아메리칸이글 빌딩에서 종가(JONGGA) 브랜드 김치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대상)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대상㈜이 종가(JONGGA) 브랜드를 앞세워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에서 한국 김치의 위상을 뽐내고 있다. 12일 대상에 따르면, 세계의 중심지로 꼽히는 뉴욕 타임스스퀘어를 통해 한국이 김치 종주임을 널리 알리려 지난 10일(이하 현지시각)부터 종가 김치 광고를 송출 중이다.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종가 김치 광고는 내달 6일까지 4주일 동안 아메리칸이글 빌딩 전광판에 공개된다. 공개 기간 하루 240회씩 총 6720회에 이르는 종가 김치 광고가 뉴욕 한복판에서 송출될 예정이다. 
  
'세계의 교차로'라고도 불리는 뉴욕 타임스스퀘어에선 광고가 24시간 송출된다. 세계인의 발걸음도 끊이지 않는다. '타임스스퀘어 연합 2022 연간 보고서'를 보면, 지난 3월 19일 하루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보행자 수는 약 34만명이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2019년 같은 날과 견줘 약 91%에 해당되는 수치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방문자 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셈이다. 

이번 광고는 '김치 먹어봤나요?(HAVE YOU TRIED KIMCHI?)'란 문구와 함께 한국 김치를 맛보는 세계인들의 감정 변화가 담긴 흑백 영상으로 시작한다. 흑백 영상 속에서 김치는 붉은 색감으로 눈길을 모은다. 김치를 먹어본 세계인들은 '아삭한(CRUNCHY)' '맛이 풍부한(FLAVORFUL)' '건강한(HEALTHY)' '신선한(REFRESHING)' 등 여러 가지 느낌으로 한국 김치의 맛을 알려준다. 

'한국의 김치, 이제 모두의 김치(KOREA'S KIMCHI, NOW FOR EVERYONE)'란 이야기를 담아낸 광고와 함께 대상은 '오리지널을 맛보다(TASTE THE ORIGINAL)' 메시지를 소개하면서, 김치 종주국인 한국의 위상을 알린다는 목표다. 

대상은 미국을 '김치 세계화' 전초기지로 삼아 현지 생산과 광고를 지속할 계획이다. 지난 3월 국내 식품업계 최초로 미국에 대규모 김치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나섰다. 현지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대형 매장인 월마트와 코스트코 내 종가 김치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종가 김치 수출액도 증가 추세다. 2016년 2900만달러에서 지난해 6700만달러로 131% 증가하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올해 상반기에도 우리나라 전체 김치 수출액 가운데 약 60%가 대상 종가의 몫이다. 

현재 종가 김치는 미주와 유럽을 비롯해 오세아니아,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40여개 나라에서 만날 수 있다. 게다가 일본 수출 물량의 90%와 아시아권 수출 물량의 80% 이상을 현지인들이 소비하고 있다. 미주와 유럽에서도 김치를 찾는 현지인이 늘어나는 추세다. 

일본에 이어 한국 김치 수입 2위인 미국에선 교민과 아시아계 중심이던 소비층이 현지인으로 빠르게 바뀌는 중이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김치 수출액 2825만달러는 전년 대비 22.5% 증가한 수치다. 2011년 279만달러와 견주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14년 종가 김치는 북미와 유럽에서 식품안전 신뢰도 표준으로 여겨지는 코셔(Kosher) 인증 마크를 따내며 수출에 힘을 보탰다. 지난해 미국에 대한 종가 김치 수출액도 1617만달러로 전년 대비 37.8% 치솟았다. 

대상은 종가를 내세워 김치 세계화를 위해 힘써왔다. 지난해 1월 대상은 미국 '뉴욕타임스' 지면에 '한국의 김치는 모두의 김치(Korea's Kimchi, It's for Everyone) 광고를 실었다. 해당 광고는 미국 안에서 발행되는 미주판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에서 발행되는 인터내셔널판에도 게재됐다. 

한국 고유 김치 사진이 포함된 해당 광고를 통해 "일부에서 김치는 한국의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이는 거짓말"이라며, "김치는 당연히 한국 음식"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국의)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2013년 등재됐고, 김치는 수천 년 동안 한국을 대표해온 상징적인 음식"이라면서, "김치는 이제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발효음식"임을 알렸다. 

같은 해 '김치유니버스' 다큐멘터리를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만들어 유튜브에서 보여줬다. 1화 '역사' 2화 '문화', 3화 '세계화' 등 세 편으로 나뉜 김치유니버스는 세계김치연구소와 공동 기획하고 한국홍보전문가로 알려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의 자문을 거쳐 완성됐다. 

매년 대상은 글로벌 김치 축제도 후원하고 있다. 종가를 내세워 후원한 르 꼬르동 블루(Le Cordon Bleu) 주최 '종가 김치 블라스트(JONGGA Kimchi Blast)'가 지난 5일 프랑스에서 끝났다. 르 꼬르동 블루는 프랑스 파리의 명문 요리학교다. 프랑스뿐 아니라 미국과 영국에서도 열리는 종가 김치 블라스트의 특징은 요리대회와 각종 부대행사로 짜였다는 것이다. 한국 김치의 우수성과 종주국 위상을 높이기 위한 축제인 셈이다.  

12일과 오는 30일엔 각각 영국의 르 꼬르동 블루 런던과 미국의 더 컬리너리 인스티튜트 오브 아메리카 앳 코피아(CIA at Copia)에서 '종가 김치 쿡 오프(JONGGA Kimchi Cook-off)' 요리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미국 CIA도 세계 3대 요리학교에 포함되는 명문이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은 "김치 종주국의 브랜드를 통해 김치의 우수성과 정통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 앞으로도 한국의 김치가 '모두의 김치'로 자리매김하도록 다양한 글로벌 활동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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