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와 검지 사이
엄지와 검지 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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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50대 중반의 두 분과 라운딩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개인사업을 하시는 분들로 나름대로 사회적으로는 성공하여 자리를 잘 잡고 계신 아마추어 골퍼 분들이었습니다.

한 분은 호리호리한 체격인데 백스윙시 오버스윙을 하면서도 리듬과 템포를 잘 유지를 하면서 볼을 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단점은 볼을 칠 때 뒷땅을 때리는 것이었습니다. 본인은 그것을 모른 체 캐디 탓만 하는 것이었습니다. 캐디가 거리를 잘못 불러줘서 세컨이 짧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오버 스윙을 하다 보니 다운 스윙시 코킹이 일찍 풀려 헤드가 볼을 재대로 맞추지 못하고 뒷땅만 때리는 현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래도 리듬과 템포는 잘 유지하여 그럭저럭 볼을 치고 있었습니다.

다른 한 사람은 반대로 체격이 있는 분으로 파워풀한 스윙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본인 말에 의하면 연습장에서는 볼이 빨래 줄같이 쭉쭉 뻗는다 합니다. 잘 맞으면 꿰나 장타를 날리실 분이었습니다. 그러나 10년이 넘게 볼을 치셨다는데 스윙 폼은 전형적인 아마추어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첫째로는 어드레스 시 몸이 너무 움추려진다는 것입니다. 걸을 때는 당당한 체형이 볼을 치려 할때에는 몸이 수축되듯이 오므라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었습니다. 습관성인지 아니면 자신감이 부족해서인지 보기에도 좋지 않은 모습이었습니다. 스윙은 몸의 큰 근육들을 이용하여 볼을 치는 것입니다. 두 다리와 척추의 큰 움직임을 이용하여 팔의 릴리스를 통하여 큰 아크를 그리면서 볼을 처내는 것입니다. 볼 앞에서 몸이 움 꾸려지면 재대로 된 스윙이 나올 수 없습니다.

두번째는 다운 스윙시 오른쪽 어깨가 먼저 앞으로 나오면서 아웃인 궤도를 만들어 볼이 왼쪽으로 쭉 날아가는 풀성 스윙을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면서 정작 본인은 볼이 자꾸 왼쪽으로 날아간다면 불만을 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볼을 때리려는 의식이 강하다 보니 오른쪽 어깨가 먼저 앞으로 나오는 것이었습니다. 다운 스윙시 오른팔 팔굼치를 밑으로 떨어뜨리며 오른쪽 어깨가 아래로 떨어지는 기분으로 스윙을 만들어 나가야 하는데 그립을 잡은 두 팔이 먼저 앞으로 나오면서 오른 어깨를 밀어내는 것이었습니다.

세번째는 그립의 문제입니다. 그립은 골퍼의 스윙 스타일을 알아볼 수 있는 바로미터에 해당됩니다. 골퍼의 스타일에 따라 왼손등이 다보이게 잡는 강한 스트롱 그립을 취할 수 있고 중지 까지만 보이는 중립의 뉴트럴 그립 또는 왼손의 엄지와 검지만 보이는 약한 위크 그립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느 그립이던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오른손 엄지와 둘째 손가락인 검지 사이의 간격입니다.

어떤 골퍼가 어드레스를 취할 시 오른손 엄지와 검지가 타이트하게 붙어있지 않고 둥그런 원을 그리면서 그 속으로 그립이 보이면 이 분은 백프로 오른팔이 주도하는 스윙을 구사하는 분입니다. 오버 스윙을 보일 태고, 체중이동을 제대로 하지 안고 몸의 반동으로 스윙을 할 것이며, 당연이 거리도 나지 안을 것입니다.

윗 분과 같이 오른 어깨가 먼저 앞으로 나오는 궤도의 문제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독자 분들도 본인의 그립을 점검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먼저 TV에 중계되는 프로들의 어드레스시 오른팔 엄지와 검지의 모양을 자세히 관찰해 보시길 바라겠습니다. 하나 같이 느슨하게 사이가 풀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타이트하게 붙어있는 모습을 발견할 것입니다.

엄지와 검지가 붙어있다는 것은 오른팔이 스윙중 자유롭게 몸통으로부터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몸의 큰 부분인 몸통과 같이 움직이면서 척추의 힘을 이용하여 볼을 치려하는 동작인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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