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협상' 책임?…협상팀 40%-MB 33%-盧 7%
'쇠고기 협상' 책임?…협상팀 40%-MB 33%-盧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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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여론조사>국민 80%, "재협상해야"

[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우리 국민의 약 80%가 미국산 쇠고기협상이 잘못됐으니 재협상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압도적 여론이다.
이는, 미국산 쇠고기 문제가 잘잘못을 떠나 현실적 과제가 됐음을 의미한다. 이에, 한번 타결된 국가간 협상을 되돌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설사 재협상을 한다고 하더라도 국가 신인도 저하 등 막대한 타격을 감수해야 한다는 점에서 이 문제가 정부는 물론 국민적 고민거리가 됐다.

한편, 쇠고기 협상의 책임소재에 대해서는 전 정부나 노무현 전 대통령보다는 현 정부와 이명박 대통령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밤 KBS <뉴스9>에 따르면, KBS 시사기획 프로그램 '쌈'이 여론조사기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9일 전국 15 세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77.9%가 미국 쇠고기는 안전하지 않다고 답했다. 반면, 안전하다는 응답은 17.2%에 불과했다.

또, 국민적 광우병 우려와 관련 응답자의 73.4%가 안전성에 의문이 있는 만큼 불안감이 과장된 것은 아니다고 응답했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작된 여론'이라는 주장을 무색하게 하는 조사 결과다.

한미 쇠고기 협상 결과에 대해 80.3%가 '협상이 잘못됐다'고 평가 했으며, 그 이유로는 '검역주권을 상실하는 등 국민 건강 안전을 소홀히 취급했다'(43%), '대통령의 방미 성과를 위해 졸속협상을 했다(30%), '다른 나라보다 불리한 수입조건에 합의했기 때문'(2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쇠고기 수입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80.7%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또, 쇠고기 전면개방에 반대하는 촛불집회에 대애서도 69.7%가 공감했다.

미국산 쇠고기 구매 여부에 대해 75.5%가 가격이 저렴하더라도 사먹지 않겠다고 답했다. 한편, 광우병 논란의 책임자로는 정부 협상팀이 39.9%로 가장 많았고, 이명박 대통령이 33(33.2)%, 노무현 정부 7(7.2)% 등으로 꼽았다.

이번 여론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문선영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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