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추석 연휴 복구 구슬땀···13일 고로3기 모두 정상화
포스코, 추석 연휴 복구 구슬땀···13일 고로3기 모두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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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8천명, 누적 3만여명 투입
3고로 이어 2·4고로 재가동에 총력전
'비상출하대응반' 가동···피해 최소화
진흙을 퍼내고 있는 포항제철소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진흙을 퍼내고 있는 포항제철소 직원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주진희 기자] 49년 만에 가동을 멈췄던 포항제철소 용광로 고로 3기가 내일(13일)까지 재가동된다. 이로써 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해 휴풍(가동 중단)에 들어간 지 일주일 만에 모든 용광로가 정상화된다. 이는 포스코 직원들은 물론 민관군이 한마음으로 힘을 합쳐 추석 연휴 기간에도 피해 복구를 위해 구슬땀을 흘렸기에 가능했다.

12일 포스코는 6일부터 가동 중단에 들어간 포항제철소 2·3·4고로 중 3고로를 전날부터 정상적으로 재가동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에도 24시간 체제로 3고로의 출선, 즉 고로에서 쇳물을 빼내는 작업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포스코는 이날 3고로에 이어 4고로에 대한 재가동에 들어갔다. 포스코는 당초 이날까지 고로3기를 모두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2고로 가동은 하루 늦춰지게 됐다. 

포스코는 추석 연휴 기간 포항제철소·광양제철소와 협력사, 관계 기관 임직원 등 하루 평균 8천여명, 누적 3만여명을 복구 작업에 투입했다.

서울 포스코센터 임직원 200여명과 광양제철소 직영·협력사 직원 300여명도 복구 작업에 참여했으며 경북도와 소방청, 조선사, 해병대 등으로부터도 대용량 방사포와 소방펌프, 살수차 등 중장비와 인력을 지원받았다.

통상 대형 제철소의 경우 5일 이상 가동이 중단되게 되면 재가동까지 수개월이 소요되고 막대한 손실을 피하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포스코 측은 열과 압력을 가해 철을 가공하는 압연 라인은 침수피해가 커, 재가동에는 시일이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는 전날 2제강 4전로와 3제강 1전로의 재가동한 여세를 몰아 모든 제강 설비를 조속히 정상화한다는 방침하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고로에서 생산된 쇳물을 제강 공정에서 처리하기 위한 제강과 연주 설비 복구에 집중하고 있다.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침수 피해를 본 압연 라인에 대한 배수와 진흙 제거 작업을 벌이고 있다.

포항제철소는 지난 6일 새벽 폭우와 인근 하천인 냉천의 범람으로 공장 전체에 2m 가까운 높이의 물이 들어차면서 한전의 전기공급 시설인 수전변전소 등이 침수·정전돼 가동이 중단됐다.

한편 포스코는 고객사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광양제철소를 최대 생산체제로 전환해 긴급재 생산에 나서는 한편 보유 중인 재고를 고객사에 공급하기 위한 비상출하대응반을 13일부터 가동할 예정이다.

포스코 측은 지하 시설물 복구가 마무리돼야 정확한 피해 규모 추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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