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신외감법) 시행 이후, 기업 경영진·감사위원·감독기관·소액투자자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회계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4일 PKF서현회계법인은 서현학술재단과 '최근 회계 환경 변화'를 주제로 하는 서현학술포럼을 공동 개최했다. 이날 개최된 포럼에서는 한종수 이화여자대학교 경영대 교수가 달라진 회계 환경과 회계 개혁, 회계 개혁의 결과에 대한 발표를 진행했다.
한종수 교수는 "외감법 도입 전후 7~8년이 유래없는 회계시장의 대격변기"였다며 "2017년 외감법 개정을 시작으로 회계의 근간이 바뀌는, 이른바 '회계 개혁'이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따라 원칙 중심의 회계 기준을 올바르게 적용하기 위한 노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되었고 회계의 중요성이 재조명됐다"며 "회계 이슈에 대한 여파가 기업과 감독기구, 감사인, 시장 모두에게 큰 파장을 일으키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교수는 회계 개혁의 과정을 △회계부정 관련 회사 및 감사인에 대한 제재 강화 △감사인 지정 사유 확대 △외부감사인 선임 절차 개선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실효성 제고 △표준 감사 투입 시간 도입 등 다섯 가지로 나눠 설명했다. 한 교수는 한국의 회계관련 제도가 어느 나라보다도 우수함에도 불구하고 회계 개혁에 대한 사회의 일부 시선이 좋지 않은 부분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했다.
한 교수는 "회계 개혁의 긍정적인 면도 상당히 존재하고 있으므로 회계 개혁의 긍정 효과에 대한 연구도 더욱 폭넓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포럼을 주관한 배홍기 PKF서현회계법인 대표이사는 "현재 많은 투자자들이 재무제표를 바탕으로 기업 신뢰성을 판단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권리 보호를 위한 원칙 중심의 회계감사가 매우 중요한 이슈" 라며 "이를 위해 회계 품질을 가장 우선시하는 정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