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화재 고수익 자산운용 '눈에 띄네'
그린화재 고수익 자산운용 '눈에 띄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해 주식투자만으로 수익률 90% 넘어
타사의 4~5배…이영두 회장 '족집게 투자'

[서울파이낸스 박민규 기자]<yushin@seoulfn.com> 손해보험사임에도 자산운용 수익률이 20%를 넘어서는 회사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그린화재. 이 회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동종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자릿수. 타사에 비해 무려 5배 가량 높다. 보험사인지 자산운용사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특히 그린화재는 최근 각종 인수합병(M&A) 건과 관련된 매물들의 지분을 이미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밝혀져 시장의 흐름을 읽는 남다른 투자감각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같은 그린화재의 투자비결은 무엇일까?
그린화재엔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이영두 회장이 있다.
이 회장은 지난 2004년 초 그린화재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본격적으로 그린화재의 자산운용을 지휘해왔다.
이 회장이 취임할 당시 그린화재의 자산운용 수익률은 4.3% 수준. 그러던 것이 2004년 9월 11.6%로 오른 이후 거의 매년 두자릿수 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2005년 12월에 21.2%로 20%대로 올라선 데다, 지난해 9월에는 39.3%로 무려 40%에 육박했다.
그린화재의 지난해 12월말 기준 운용자산별 점유율을 살펴보면 전체 운용자산 중 국내 주식에 투자되는 비율은 17.2%다. 유가증권만 놓고 보면 주식에 투자되는 비율이 40.0%에 달한다.
업계 간판회사인 삼성화재 경우 같은 기간 유가증권 운용자산 중 주식투자 비율이 13.7%인 것과 대비된다. 이밖에 현대해상은 20.5%, 메리츠화재는 8.4%, 제일화재는 4.2%에 불과하다.
주식투자 수익률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그린화재의 경우 주식투자를 통한 누적수익률이 지난해 12월말 기준 90.7%였다. 반면 현대해상 15.0%, 삼성화재는 1.46%에 불과했다. 그나마 메리츠화재가 66.63%로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보였지만 그린화재에는 미치지 못한다.
지난해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40.26%였던 데 비춰보면 이같은 그린화재의 높은 주식투자 수익률은 괄목할 만한 성과다.
특히, 최근 메리츠화재와 한화그룹 간 M&A 대결로 주가가 급등했던 제일화재의 지분을 5% 가량 보유, 투자감각을 인정받고 있다. 또, 조만간 이건산업과의 흡수합병으로 두 배 이상 평가차익이 기대되는 이건리빙 지분도 보유중이다. 
이 회장의 투자수완은 비단 그린화재에서만 발휘된 것은 아니다. 이 회장은 그린화재를 인수하기 전에도 자신이 거느리고 있는 인핸스먼트컨설팅이나 바이콘 등 경영자문사를 통해 투자활동을 해왔다. 특히, 1990년대 중반 대기업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인수, 상당한 이득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그린화재가 보유한 타사 지분은 흥국쌍용화재 7.16%, 이건리빙 14.3%, 제일화재 5% 등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는 광양선박 8.65%, 동원수산 11.47%, 한일건설 16.56% 등의 지분을 보유중이었다.

박민규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