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현대자동차가 모빌리티 비전을 우주까지 넓히기 위해 우주 분야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 인재채용과 더불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8일 현대차에 따르면, 이날부터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 관리 직군 채용을 시작했다.
달 탐사 모빌리티 프로젝트 관리 조직은 달 탐사 모빌리티를 기획·개발하는 조직으로 대·내외 기관, 내부 조직들과 협업해 기획, PM, 개발 등 달탐사 모빌리티 개발의 전 부문을 총괄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우주항공·기계·시스템공학 부문 전공자나 위성, 발사체 등 성공한 우주 시스템 사업 참여 경험 보유자를 우대한다.
이번에 채용된 인원은 △모빌리티 프로젝트 기획 및 운영 △대외 협력 및 컨소시엄 운영 △민간 파트너십 구축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테슬라, 제너럴모터스 등이 우주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현대차도 달 탐사 모빌리티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앞서 달 표면 탐사 모빌리티 개발을 위해 항공·우주 역량을 보유한 국내 6개 정부 출연 연구기관들과 공동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협의체를 구성하기도 했다.
달 표면의 경우 운석이나 혜성, 소행성과 충돌해 생긴 수백만개의 크고 작은 분화구가 존재하고 대기가 없어 우주의 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되는 등 극한의 상황이 유지되고 있다. 영상 130℃에서 영하 170℃를 오가는 날씨와 칼날처럼 날카로운 먼지 등 지구보다 훨씬 열악한 환경도 극복해야 한다.
열악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빌리티 동체 개발뿐 아니라 모빌리티에 탑재하는 과학 탐사 장비, 운용을 위한 소프트웨어, 우주 통신 기능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요구 돼 협의체를 구성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완성차업체가 사업영역을 우주로 확장하려는 분위기 속에서 현대차가 모빌리티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미래 원천기술을 선도적으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