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금융감사국장에 최재혁 인사혁신과장
특별조사국장에 우동호 행정안전감사국 과장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감사원은 2일 직급별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감사원은 이날 국장 승진 5명, 3급 승진 8명 등을 포함한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원 인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산업금융감사국장에 40대인 최재혁(45) 인사혁신과장이 발탁됐다는 것이다. 그간 감사원 산업금융감사국장 자리는 국장급 중 최선임이 가는 핵심 보직중 하나로 꼽혔다. 이에 관가 안팎에서는 감사원이 연공 서열과 기수 문화를 깬 파격적인 인사를 단행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무원의 비위 감찰을 전담하는 특별조사국장에는 우동호(53) 행정안전감사국 4과장이 임명됐다. 특별조사국장 역시 핵심 요직으로 국장 보직을 거친뒤 가는 자리였다.
이외에도 재정경제감사국장에는 김영관(53) 시설안전감사단장이, 공공기관감사국장에는 황해식(49) 비서실장이, 사회복지감사국장에는 김순식(52) 공공기관감사국장이, 미래전략감사국장에는 장난주(51) 지방행정감사2국장 등이 임명됐다.
감사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며 인사 방향에 대한 비교적 상세한 설명을 했다.
감사원은 "지금껏 국장 및 과장의 직위는 직제순이 반영된 보이지 않는 서열이 존재해 왔다"며 "직급과 연차가 높아질수록 앞순위의 직위로 자연스럽게 이동하는 상향식 보직 부여가 관례였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인사에서는 모든 연공서열 요소를 배제하고 '제로 베이스'에서 오로지 간부 개개인의 강점과 약점, 과거 감사 경험과 성과,국가 및 조직 기여도 등을 종합 고려했다"며 "과거 답습적 인사 관행을 타파했다"고 평가했다.
능력과 실적이 뛰어난 간부의 경우 그간 인식돼온 직위 간 서열이나 연차·출신과 관계없이 중요 감사 과제를 수행할 부서의 국·과장으로 전진 배치했다고 부연했다.
반면, 감사 지휘 능력보다는 일반 행정 능력이 부각되는 간부는 그에 맞춰 지원부서장 보직을 부여했고, 지휘 능력이 미흡해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한 간부는 감사교육원의 '감사역량 집중 교육프로그램'에 참여시킬 계획이라고 감사원은 밝혔다.
아울러 감사원은 '감사성과 우수승진' 제도도 최초 도입했다.
승진 후보자 서열과 관계없이 감사 성과가 우수한 직원을 승진 예정 인원의 20∼40% 범위에서 우선 선발하는 시스템이다. 이번 4급 승진예정자 14명 중 35%에 해당하는 5명을 감사성과 우수자로 선발해 특별 공지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