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 투자자문사 순익 1478억 '39%↓'···10곳 중 8곳 흑자
전업 투자자문사 순익 1478억 '39%↓'···10곳 중 8곳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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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부진에 수수료·고유재산운용손익 감소···계약고는 22%↑
겸영 투자자문사 수수료 1조 '28%↑'···"영업 환경 확대 추세"
자료=금융위원회
자료=금융감독원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전업 투자자문사 10곳 중 8곳 가까이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순이익은 큰 폭 감소했다. 겸영(자산운용사·증권사·은행) 투자자문사의 경우 계약고와 수수료 수익 모두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 사업연도(2021년4월~2022년3월) 전업 투자자문사 320개사의 순이익은 총 147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2426억원)과 비교해 39.1%(948억원) 감소하며 흑자폭이 축소됐다. 자기자본 대비 이익률을 나타내는 ROE(자기자본이익률)도 39.0%에서 21.1%로 17.9%p 하락했다. 

전체 32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78.1%에 달하는 250개사는 흑자를 냈다. 회사는 전년보다 74곳 늘었고, 흑자 비율(77.2%)은 유사했다. 

수수료수익은 1843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928억원) 대비 4.4%(85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고유재산운용손익(증권·파생투자손익)은 증시 불황 등에 따른 투자손실 확대로 23.4% 감소한 653억원을 기록했다. 

올 3월 말 기준,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3월 말(14조5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21.8%) 늘었다. 자문계약고(13조4000억원)는 3조4000억원(34.4%) 늘었고, 일임계약고(4조2000억원)는 3000억원(6.7%) 줄었다.  

자료=금융감독원
자료=금융감독원

겸영 투자자문사의 지난해 4월~올해 3월 수수료(자문·일임)는 총 1조537억원으로, 전년 동기(8223억원)보다 28.1%(2314억원) 증가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6908억원(65.6%)로 가장 많았고, 증권사 3510억원(33.3%)와 은행 119억원(1.1%)이 뒤를 이었다. 영업별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8294억원(78.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3월 말 겸영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711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2조2000억원) 대비 49조5000억원(7.5%)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17조7000억원(2.5%)으로 5조6000억원(46.3%) 늘었고, 일임계약고는 694조원(97.5%)으로 43조9000억원(6.8%) 증가했다. 

자산운용사가 560조4000억원으로 78.7% 비중을 점유했고, 증권사 148조1000억원(20.8%), 은행 3조2000억원(0.5%)이 뒤를 이었다. 

올 3월 말 현재, 전체 투자자문사는 총 579개사로, 전년 동기 대비 111곳 증가했다. 겸영은 19곳 늘어난 259사, 전업은 92사 증가한 320사로 집계됐다. 

김준호 금감원 자산운용감독국자문·신탁감독팀장은 "최근 주식시장 불황 및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경영실적 부진 우려가 나오고 있다"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저하로 인한 재무적 위험 및 투자자 보호 사항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겸영 투자자문사의 경우, 계약고와 수수료가 확대됐고, 중대형 전업 투자자문사의 운용사 전환 및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등 자문업 영업이 확대되는 양상"이라며 "향후 전체 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자문·일임업 영업현황을 지속적으로 분석하고 리스크 요인 도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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