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실적 앞두고 혼조···다우 0.28%↑·나스닥 0.43%↓
뉴욕증시, FOMC·실적 앞두고 혼조···다우 0.28%↑·나스닥 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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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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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와 대형 기술 기업들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로 마감했다. 

2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0.75p(0.28%) 오른 3만1990.04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21p(0.13%) 상승한 3966.84를 나타냈고, 나스닥 지수는 51.45p(0.43%) 하락한 1만1782.67로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26~27일 예정된 FOMC 정례회의와 28일 예정된 2분기 국내총생산(GDP) 발표,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애플, 아마존 등 기술 기업 실적을 앞두고 관망세를 보였다.

대다수 전문가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이번 7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0.75%p 인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리 선물 시장도 연준의 7월 0.75%p 금리 인상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보고 있다.

연준은 이번 FOMC 회의에서 9월 금리 인상 폭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힌트를 주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연준 위원들은 그동안 중립금리 수준으로 빠르게 금리를 인상한 후 금리 인상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0.75%p 금리를 인상하면, 미국의 기준금리는 2.25%~2.50% 범위가 된다.

연준 위원들이 판단하는 중립금리인 2.5% 수준에 도달하게 되는 셈이다. 중립금리는 경제가 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 압력이 없는 잠재성장률 수준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이론적 금리 수준을 말한다.

2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며 미국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 연준은 9월 회의까지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향하는지 좀 더 지켜볼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 침체 우려가 기업들의 실적에도 반영될지 주목된다. 오는 26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의 실적이 발표되며, 27일에는 보잉과 메타, 포드, 퀄컴의 실적이 나온다. 

28일에는 애플과 아마존, 인텔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이 대기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기업들의 실적에서 최근 주가 반등의 근거를 찾으려 애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2일 기준, 팩트셋에 따르면 S&P500지수에 상장된 21%가량의 기업이 2분기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70%가량이 월가의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놨다. 기업들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 증가율은 4.8%에 달했다. 이는 2020년 4분기(4.0%)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부진했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6월 전미활동지수(NAI)는 마이너스(-) 0.19로 집계돼 두 달째 마이너스대를 보였다. 지수가 마이너스이면, 경제 상황이 장기 평균을 밑돈다는 의미다. 전미활동지수는 생산, 고용, 실업과 소비, 판매 등 85개 경제지표를 가중 평균해서 구한다.

댈러스 연은이 발표한 7월 해당 지역 제조업체들의 기업활동지수는 석 달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날 수치는 -22.6을 기록해 전월의 -17.7보다 낮아졌다. 지수가 마이너스인 것은 제조업 경기가 위축세를 보인다는 의미다.

S&P500 지수 내 에너지, 유틸리티, 금융, 헬스, 산업 관련주가 올랐고, 임의소비재, 기술, 통신 관련주는 하락했다.

개별 종목 중에 광산업체 뉴몬트의 주가는 분기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13% 이상 하락했다.

보잉의 주가는 근로자들의 파업 예고로 1% 가까이 하락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회사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두 번째 소환장을 받았다는 소식에 1% 이상 떨어졌다. 그릴 제조업체 웨버의 주가는 3분기 실적 경고 소식에 12% 이상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우려가 향후 연준의 공격적 행보를 완화할 수 있다며 이는 증시 반등에 일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75.1%로 전장의 80.5%에서 하락했다. 1%p 금리 인상 가능성은 24.9%로 전장의 19.5%에서 상승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33p(1.43%) 하락한 23.3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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