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꽁치통조림에서 '기생충'…20일이나 '쉬쉬'
이마트 꽁치통조림에서 '기생충'…20일이나 '쉬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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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거듭되는 유명식품에서의 이물질 검출로 소비자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이마트가 판매한 꽁치 통조림에서 기생충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신세계측은 이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고 20일 동안이나 쉬쉬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광주지방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 8일 이마트 순천점에서 판매된 ‘이마트 등푸른꽁치’ 통조림에서 길이 2~3cm 정도의 분홍빛 이물질이 발견됐다.
식약청이 제품을 수거해 조사한 결과, 해당 이물질은 생선 내장에 기생하는 ‘구두충’이라는 기생충이었다. 해당 제품은 신진물산이라는 중소기업에서 납품한 이마트의 자체브랜드(PB) 상품. 유통기한이 2011년 2월4일까지인 ‘이마트 등푸른꽁치’ 통조림으로 같은 날 생산된 통조림은 약 1만8000개로 파악됐다.

식약청은 이 기생충이 무해하지만 소비자들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지방자치단체들을 통해 전국 이마트 지점에서 회수하도록 조치했고, 이마트는 지자체로부터 연락을 받는 즉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문제는 이번 회수가 전국 단위의 리콜이나 다름없음에도 불구하고 이마트는 매장내에 고지만 했을 뿐 이 제품과 같은 종류의 통조림을 구입해 간 다른 고객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알리지 않았다는 데 있다. 결국 해당 통조림 제품을 구매한 후 다시 이마트를 찾지 않은 소비자는 이 사실을 모른 채 이미 제품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더구나, 신세계가 언론 등에 이를 공식적으로 확인한 건 이물질이 발견된 지 20일이 지난 28일에서야 이뤄졌다. 신세계 측은 인체에 무해하지만 거부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식약청의 판단으로 회수조치가 된 것이라며 해당 지자체로부터 연락을 받는 즉시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소비자들은 회수 자체보다 제품을 회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것이 더 시급한 것 아니냐는 반응들이다. 이에, 이번에도 신세계가 사후 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은 것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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