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팔의 역할
양팔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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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은 스윙 잘되고 있습니까? 골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스윙인 것 같습니다. 오늘도 수많은 골퍼들이 연습장에서 땀을 흘리며 연습하는 이유는 정확한 스윙을 찾기 위해서입니다. 어느날 필자가 다니는 연습장에서 한 50대 초반으로 보이는 분이 아내를 동반하여 스윙을 점검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뒤에서 스윙궤도를 아내에게 체크하게 하며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열심히 연습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신이 프로야? 마음대로 되면 프로게. 이 정도면 됐어.” 뒤에서 들려오는 여자분의 이 한마디에 피식 웃음이 나왔습니다. 비록 프로는 아니더라도 ‘프로’ 같이 쳐보고 싶은 것이 이 세상 모든 주말골퍼들의 소원인데 마나님이 너무 남편의 마음을 몰라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골프는 나이가 들어서도 할 수 있는 평생운동입니다. 우리 독자분들도 스코어에 연연해하지 말고 좋은 스윙이 나올 때까지 열심히 운동하시길 바라겠습니다. 스코어는 자주 나가다 보면 어는 정도는 줄어들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좋지 않은 스윙을 가지고는 마음의 짐이 될 수 있는 것입니다. 평생 즐겁고 재미있는 스포츠를 즐기면서 스윙 때문에 스트레스까지 받을 필요는 없을 것입니다.

오늘은 스윙 중 양 팔의 역할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처음으로 골프를 시작하시는 분들은 볼을 맞추기에 급급해 정신 없이 스윙을 해댈 것입니다. 평소 힘을 쓰는 오른팔을 이용해 백스윙을 하고 다운 스윙도 오른 어깨가 먼저 나오면서 소위 업퍼 스윙 궤도를 만들며 채가 아웃에서 인의 궤도를 그리며 볼을 깍아치게 됩니다. 힘이 부족해 헤드도 열려있고 궤도도 아웃에서 인으로 들어가게 되니 엄청난 슬라이스를 가져오는 것입니다.

상체의 유연성이 부족해 척추가 꼬여지지 않으면서 오른팔로 볼은 때려야 한다는 마음으로 이상적인 궤도를 만들지 못하고 채가 허공에서 날리는 팔자 스윙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체도 초보 때는 많이 흔들리게 되어있습니다. 상체가 꼬아지지 않으니 양 무릎을 과도하게 움직인다던가 백스윙 중 왼발 발꿈치를 들어 상체의 회전을 보전하려는 경향을 보이곤 합니다. 하체는 하체대로 움직이고 양팔은 팔대로 움직이는 최악의 스윙궤도를 그릴 수 있는 것입니다.

스윙 중 왼팔은 들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드레스를 취한 후 상체를 꼬면서 왼 손이 리드를 하며 오른쪽으로 밀어 백스윙 탑을 만드시면 됩니다. 이때 왼 팔은 굽어지지 않고 쭉 펴져있는 것이 이상적이며 높이도 많이 올리려 하지 말고 어깨 정도까지만 올린다는 마음으로 하시면 됩니다. 그러면 샤프트로 지면과 수평이 되지 않고 45도 정도만 기울어지게 됩니다. 과도한 백스윙을 가져가지 않는 것입니다. 왼 어깨가 턱 밑으로 들어 오게끔 과감히 밀어 주면서 왼팔을 쭉 펼친 후 들어 올려지는 만큼만 들면 되는 것입니다.

이 다음부터가 오른팔의 역할입니다. 왼팔을 들어올리면서 꼬아진 몸을 오른팔이 리드를 하며 다운 스윙을 가져가면 됩니다. 이때 볼을 때리려 팔목에 힘을 주고 내리게 되면 업퍼 스윙으로 아웃 인 궤도를 가져가게 됩니다. 팔목보다는 백스윙 탑으로 굽어진 오른 팔 굼치를 아래로 먼저 내리면서 다운 스윙을 가져가야만 합니다. 당연히 오른 어깨도 앞으로 나오는 느낌보다 아래로 떨어드린다는 감을 가져야만 됩니다. 오른 팔굼치가 먼저 떨어지고 나머지 팔뚝이 내려오면서 마지막으로 오른 팔목의 코킹을 풀면서 헤드를 뿌려주는 것입니다.
백스윙은 왼 손이, 다운 스윙은 오른손이 리드를 한다는 뜻입니다.
 
서울파이낸스 <금융인을 위한 골프스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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