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경부, “맨먼스는 낡은 관행" 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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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능평가, 원격지개발 도입…외국인력 개방도 추진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IT서비스 업체들의 인력 투입 기준이 기존 맨먼스(man/mouth) 방식에서 기능점수(FP)로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또한 IT서비스 업체들이 하도급업체들을 바로 옆에 두고 통제하는 것을 막기 위해 원격지 개발의 도입이 확대될 예정이다.

한국IT서비스학회는 지난 24일 강남역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관에서 제1차 IT서비스 혁신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참석한 지식경제부 성장동력실 소프트웨어산업과 김동혁 과장은 “SI업체의 숙원은 맨먼스의 개선”이라며 “FP(기능평가)가 안될 경우에 한해서 맨먼스가 적용돼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과장은 “제도의 도입 이전에 시장 자체적으로 관행을 깨는 작업이 선행돼야 한다”며 “지식경제부부터 이러한 관행을 없애는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식경제부는 정부 산하의 우정국과 한전부터 원격지 개발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개발의 최종 산출물이 중요할 뿐, 맨먼스 방식에 집착해 불필요한 인력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에서다.

맨먼스는 투입된 인력을 월 단위로 계산하는 방식이다. 이에 반해 FP는 투입 인력의 숙련도가 높다면 이에 반비례해 투입 인력 및 기간이 줄어드는 방식이다. 자연히 FP를 도입할 경우 숙련도 높은 인력을 투입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은 뒤, 또 다른 프로젝트에 투입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 SW업체 및 개발업체 입장에서는 인력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는 셈이다.

정부에서는 이미 2년 전부터 FP방식을 도입하고, 보조적인 수단으로서만 맨먼스를 인정해왔다. 하지만 맨먼스 방식을 고집하는 IT서비스 업체의 입김으로 인해 사실상 FP방식은 거의 적용되지 못했던 것이 현실이다.

프로젝트 진행 기간중 업무변경으로 인한 하도급업체의 불편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행동이 취해질 전망이다. 김동혁 과장은 “SI업체에 의해 과업변경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날 경우, 하도급이나 재하도급 업체들은 이를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관련 법조항을 살펴봐도 10% 이상 진행이 되면 발주기관에게 대금지불을 요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과장은 SW업체에 대해서도 “지배적 위치에 있는 발주기관에 적정한 영업이익과 수익성 보전에 대한 대안을 찾는 것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적극성을 주문했다.

이밖에 외국 인력의 SI업계 진출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 과장은 “인도의 개발인력을 공식적으로 개방할 예정”이라며 개방 시기를 조율 중이라고 말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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