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5.5원 상승한 996.5원에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991.0원에 장을 시작한후 완만한 상승곡선을 그렸다. 오전중 988원대로 하락했지만 꾸준한 매수세 유입으로 993원대 공방을 벌였다. 이후 역내외 시장 참여자들은 환율 상승 조짐을 감지하고 매수세를 확대해 995원 저지선을 넘겼다.
수출업체의 네고물량 및 투신권의 매물에 비해 수입업체의 결제수요가 우위를 보였다. 수요우위 분위기는 은행권의 매수심리를 자극하며 환율 상승에 일조했다. 또 장 막판 역외 투자자들이 매수력을 키우면서 환율 상승폭을 확대시켰다.
이날 서울환시에는 특별한 이슈가 없었지만 오전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의 '경상수지 악화' 발언이 매매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강연자로 참석한 강 장관은 "상품수출 뿐만 아니라 서비스수지 개선 문제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해 환율상승세를 부추겼다.
한편, 오전중 강세를 보인 증시가 오후들어 소폭 하락 반전해 환율상승에 한 몫을 했다.
1800선에 간신히 매달려 있던 코스피지수가 1700대로 하락조짐을 보이자 환율 하방경직성으로 작용했다. 이날 외국인투자자들은 1천억원 가량 주식 순매수세를 나타냈지만 일부 매도물량이 역송금건으로 연결됐다.
김보경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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