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한화호텔앤드리조트(H&R)가 경기 양평군에 이어 강원 속초시에도 '100년의 숲'을 가꾼다. 30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올해 산림부문 배출권거래제 외부사업 등록 사업에서 최종 지원사업자로 지난 18일 선정됐다"고 밝혔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로 산불 피해 지역 복구를 통해 탄소를 흡수하려는 계획이다. 지원사업자는 앞으로 환경부 외부사업 등록 컨설팅을 한국임업진흥원에서 받을 수 있다.
속초시에 앞서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18년부터 경기 양평군 옥천면 한화리조트 양평 사업장 일대 약 760㏊(232만평) 부지에서 100년의 숲 프로젝트를 벌이고 있다. 탄소 흡수와 공기 정화 능력이 뛰어난 나무를 심고 숲을 가꾸며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을 추진하는 것이다.
속초시 100년의 숲은 2019년 일어난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 43㏊(13만평)에 가꾼다. 재난복구 숲이란 주제에 맞춰 건강한 산림으로 되살리고 산불 피해 상징물도 설치할 계획이다. 양평군과 속초시에 100년의 숲이 완성되면 20년간 약 1만t의 탄소를 흡수할 것으로 추산된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00년의 숲 가꾸기에 총 150억원을 투자한다. 그러나 100년의 숲을 통해 향후 탄소배출권을 거래하더라도 1년간 기대 수익은 1500만원 수준이다. 이에 대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지속 가능한 산림 경영 이유는 탄소 흡수 효과뿐만 아니라 생물의 종 다양성 보존과 같은 공익적인 가치, 산림휴양 및 서비스 등 관광 자원을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바탕으로 웰니스와 산림테라피, 치유의 숲 등 '그린 비즈니스'를 준비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김형조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표이사는 "속초 100년의 숲은 산불 피해지를 복구하며 아름다운 숲을 만들기 위한 작은 희망의 씨앗을 심는 것이다. 눈앞의 이익을 쫓기보다 업에 맞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