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DB금융투자는 6일 대한항공에 대해 화물 부문 호조가 지속되고 있고, 국제 여객 수요도 본격 개선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3만60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올려잡았다.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한 2조8052억원, 영업이익은 533% 늘어난 7884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컨센서스(시장 추정치)인 6214억원을 크게 상회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1분기도 화물 부문이 실적 개선을 이끌었는데, 화물 FTK(톤킬로미터)는 전년 대비 5%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일드가 51% 늘면서 매출액이 59% 향상됐다"며 "화물 및 국제여객이 142% 급증하면서 유류비 증가(102%)분을 상쇄해 영업이익률 28%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여행객 증가로 1분기 국제여객 수송량(RPK)은 전년 대비 115% 증가했고, 일드는 14%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2분기에는 해외 입국 시 격리 면제 및 연휴 등으로 인해 국제 여객 수요가 본격적인 반등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기에 글로벌 공급망 적체가 지속되며 화물 부문의 운임 및 수송량 강세 역시 올 하반기까지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2조6589억원, 영업이익은 142% 늘어난 468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컨센서스(3245억원)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김 연구원은 "기존 전망보다 높은 화물 매출 일드와 수익성을 감안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존 대비 각각 33%, 120% 상향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