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래 명예회장, 한국타이어 지분 전량 차남 조현범 회장에 증여
조양래 명예회장, 한국타이어 지분 전량 차남 조현범 회장에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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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 한국타이어)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사진= 한국타이어)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 지분 전량(702만주)을 차남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에게 증여했다. 조 회장은 조 명예회장 몫의 지주사 한국앤컴퍼니의 주식 전부를 인수한 데 이어 이번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지분까지 넘겨받았다. 이를 통해 새로운 경영체제를 한층 공고히 하게 됐다는 평가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달 27일 조 명예회장이 보유한 주식 701만9903주를 조 회장에게 증여했다고 3일 공시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지분의 5.67% 규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증여일 기준 종가(3만4550원)를 적용한 2425억원이다. 이번 증여로 조 회장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주식은 958만1144주로 늘어 전체 지분의 7.73%가 됐다.

앞서 지난 2020년 조 명예회장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한국앤컴퍼니 지분 23.59%를 전부 조 회장에게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지분율은 42.9%로 늘어 한국앤컴퍼니의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장남인 조현식 전 부회장(19.32%)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0.83%), 차녀 조희원씨(10.82%)가 가진 지분의 총합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후 한국타이어는 경영권 분쟁을 겪었다. 조 명예회장이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조현범 회장에게 넘기자,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식 전 부회장과 장녀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은 “아버지의 지분 매각 결정이 건강한 정신상태에서 자발적 의사에 따라 이뤄진 것인지 판단해야 한다”며 성년후견 심판을 청구했다.

다만 지난 달 서울가정법원은 조 이사장의 청구를 기각했다. 이어 한국앤컴퍼니 주주총회에서 조 회장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조 이사장은 법원의 판단에 불복해 항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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