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 장사 잘했다···순익 3627억 '62%↑'
지난해 증권사 해외법인 장사 잘했다···순익 3627억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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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중국 등 6개국 적자···양극화 심화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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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의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큰 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에도 글로벌 증시 활황 등 영향으로 증가 추세를 유지했다. 다만 절반의 국가가 적자를 기록하면서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국내 증권회사 해외점포 영업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 해외현지법인 69개(현지법인 54개·사무소 14개)의 당기순이익은 3억590만 달러(약 362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1억8850만달러)과 비교해 62.3%(1억1740만달러) 증가한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홍콩(1억2640만달러)과 베트남(8280만달러) 등 7개국에서 위탁·인수수수료 수익 등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대형 증권회사를 중심으로 홍콩, 베트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비대면 마케팅 등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반면, 중국(-50만달러) 등 6개국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영업제한, 판매관리비 증가 등으로 적자가 발생했다. 

지난해 말 해외현지법인의 자산총계는 258억6000만달러(약 30조7000억원)로, 전년보다 47.9%(238억2000만달러) 감소했다. 진출 증권사 자산총계(465조2000억원)의 6.59% 수준이다. 일부 현지법인이 리스크 관리 목적으로 레포(Repo) 거래를 축소하면서 자산·부채 모두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13.3%(8억8000만달러) 늘어난 74억6000만달러(8조8000억원)로 집계됐다. 진출 증권사 자기자본(52조6000억원)의 16.8% 규모다.

지난해 말 현재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 13곳이 14개국에 진출해 69개 해외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이 52개(현지법인 39개, 사무소 13개)로 집계됐다. 중국이 12개로 가장 많고, △베트남(9개) △인도네시아(8개) △홍콩(8개) △싱가포르(5개) 등이 뒤를 이었다. 아시아 외 지역으로는 미국과 영국, 브라질이 각각 12개, 4개, 1개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증권회사가 해외 진출 시 발생할 애로사항 및 감독당국에 대한 건의사항 등을 청취하고 적극 지원하는 한편, 우크라이나 사태 등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파악하는 등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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