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엇갈린 주가, 왜?
펄어비스-카카오게임즈 엇갈린 주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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펄어비스, '검은사막' 중국 출시 기대에 본격 반등 흐름
카겜, 호실적 전망에도 핵심 자회사 상장 추진에 투심↓
펄어비스(왼쪽)-카카오게임즈 최근 한 달 주가 추이
펄어비스(왼쪽)-카카오게임즈 최근 한 달 주가 추이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지난해 말까지 나란히 상승세를 펼쳐온 펄어비스와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상반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펄어비스는 신작 게임의 중국 진출 기대감이 주가 상승 탄력을 지지하는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호실적 전망에도 핵심 자회사의 상장 추진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모습이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펄어비스는 10만2400원에 마감했다. 이달 들어 2.9% 오르며 10만원대를 회복했다. 연초 13만원대를 웃돈 뒤 크게 하락한 수준이지만, 9만원대 초반까지 밀린 2월과 비교하면 뚜렷한 반등 흐름이다. 기관 투자자는 지난 주부터 펄어비스의 주식을 243억원어치 사들이며 코스닥 시장 순매수 2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펄어비스 상승은 오는 26일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 출시 기대감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에서 공개 테스트(OBT)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중국 판호를 받은 후 10개월 만의 출시다. 판호 획득 후 3차례의 테스트를 통해 게임 현지화 및 안정적 운영 능력을 갖췄다는 점에서 중국 성공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중국 내 판호 발급이 제한적이고, 현재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게임 대부분이 출시한 지 오래됐다는 점에서 검은사막 모바일의 중국 출시 시기는 긍정적"이라며 "여전히 MMORPG가 흥행하기 우호적 시장 환경"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초기 일매출 30억원, 올해 일평균 22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도 "검은 사막 중국 출시로 올해 실적 대반전이 시작될 것이라는 투자 포인트는 유효하다"며 "4분기 출시 예정인 '붉은 사막'도 올해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도깨비 등 신규 지식재산권(IP) 관련 내용도 지속 구체화되면서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여,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 판단했다.

반면 코스닥 게임주 2인자 카카오게임즈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7만8300원으로 8만원대 탈환을 기대했지만, 되레 뒷걸음하며 6만5900원에 머물러 있다. 이 기간 낙폭은 15.8%에 달한다. 지난주 기관은 카카오게임즈의 주식을 1004억원어치 팔아치우며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큰 순매도 규모다.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는 각각 2778억원, 493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113%, 216% 급증한 수준이다. 모바일 히트작 '오딘: 발할라라이징'이 국내는 물론 첫 해외 진출 지역인 대만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면서 호실적 기대감이 높다. 

양호한 실적 전망에도 주가가 뒷걸음하는 것은 핵심 자회사이자, 오딘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주 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 제안 요청서(RFP)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연내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 2020년까지만 해도 영업적자 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오딘의 흥행으로 영업이익 2153억원으로 대반전을 이뤘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분율은 51.95%이고, 해당 지분의 자체 평가 가치는 약 1조7000억원에 이른다. 자회사의 이탈은 카카오게임즈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이어질 것이란 지적이다. 

다만 2분기를 시작으로 하반기 신작 모멘텀에 힘입어 차츰 반등을 이룰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분기 말 출시가 예상되는 '우마무스메'는 초기 일매출 11억원이 전망되고, 하반기 '아키월드', '에버소울', '가디스오더', 아레스 등의 신규 성과도 기대된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860억원, 5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67%, 348% 성장이 예상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향후 다수의 대형 신작이 출시 예정이고, 카카오VX 등 신규 사업이 고속 성장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오딘 매출의 비중 지속 축소가 전망되고, 라이온하트 상장에 따른 기업 가치 희석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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ㅗㅗ 2022-04-20 16:20:18
말딸 나오긴 개뿔 사전예약도 안하는 ㅈ망겜 누가 한다고 ㄲ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