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 발표·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0.26%↓
뉴욕증시, CPI 발표·긴축 우려에 하락···다우 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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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소폭 하락 마감했다. 

12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7.72p(0.26%) 하락한 3만4220.36으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15.08p(0.34%) 떨어진 4397.45로, 나스닥 지수는 40.38p(0.30%) 밀린 1만3371.57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들은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그에 따른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 등을 주시했다.

3월 물가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영향으로 폭등세를 보였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정 조정 기준 전월보다 1.2%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5% 상승했다. 8%대로 치솟은 3월 전년 대비 물가상승률(8.5%)은 1981년 12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인 8.4%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나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3월 근원 CPI는 전월보다 0.3% 상승하고, 전년 대비로는 6.5% 올랐다. 근원 CPI의 전년 대비 상승률(6.5%)은 1982년 8월 이후 최고치로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전월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인 0.5% 상승을 밑돈 것이다. 지난 2월에는 근원 CPI가 전월 대비 0.5%, 전년 대비 6.4% 상승했었다.

CPI 발표 이후 10년물 국채금리가 장중 2.67%까지 떨어졌다. 앞서 개장 전 10년물 금리는 2.83%까지 올랐다.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했다며 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금리 상승세가 누그러지면서 장초 반 주가도 오름세를 보였으나 뒷심 부족에 결국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레이얼 브레이너드 연준 부의장 지명자 겸 연준 이사가 "인플레이션이 너무 높다"라고 언급하며 연준의 긴축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근원 CPI 상승률이 전월 대비 0.3% 올라 전달의 0.5% 상승에서 둔화한 것을 주목하며 이러한 둔화세는 "매우 환영할 만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몇 달간 일부 완화세가 계속될지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또한 연준이 5월 회의에서 대차대조표 축소 계획을 공식화하고, 6월에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준의 공격적 긴축 가능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에 주가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 유가도 이날 6% 이상 올라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업종별로 금융, 헬스, 통신, 기술 관련주가 하락하고, 에너지,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관련주가 상승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시장이 높은 인플레이션을 어느 정도 예상해왔다는 점에서 시장을 놀라게 할 만한 뉴스는 많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 수준을 고려할 때 연준이 단기적으로 공격적인 긴축에 나설 근거는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올해 5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0bp 인상할 가능성은 86.6%를 기록했다. 전날 기록한 83.8%보다 높아진 것이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1p(0.45%) 하락한 24.2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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